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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obuff Sep 29. 2020

“듬직한 막내 SUV” 아우디 Q2 시승기

지난 8월 아우디의 소형 SUV Q2가 출시됐다. Q2는 소형 SUV지만 전반적으로 각지고, 투박한 디자인을 적용해 SUV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부분변경 모델이 공개된 만큼 국내 출시가 늦은 감이 있지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독일 3사의 소형 SUV인 것이 특징이다.

Q2 시승차는 아우디코리아 공식 딜러사인 한서모터스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한서 모터스는 원주 전시장, 원주 서비스센터, 춘천 서비스센터를 운영을 통해 쾌적한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아우디 Q2의 전면부는 상위 모델인 Q3보다 두 단계 상위 모델인 Q5와 유사한 모습이다. 중앙의 8각 그릴과 각진 헤드램프가 강인한 모습을 드러낸다. 헤드램프 내부는 세련된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었고, 일자로 뻗은 면발광 타입의 주간주행등은 하단에 단정한 모습이다. 또한 범퍼 하단 사이드에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을 사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측면에서는 C 필러 전체에 적용된 컬러 오프셋 블레이드가 눈에 띈다. 두꺼운 C 필러가 강조된 디자인으로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는 동시에 작은 차체에서 단단한 느낌까지 더해진다. 시승차는 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트림으로 세련된 18인치 휠이 적용되었다. 기본 트림의 경우 17인치 휠이 적용된다.

5각 형태의 작은 테일램프는 Q2의 차급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테일램프, 방향지시등 전체에 LED가 적용되었으며, 방향지시등은 시퀀셜 타입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는 C 필러와 동일한 색상으로 통일감을 주며, 트윈팁 머플러를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상위 모델인 Q3와 달리 한 세대 전 실내 레이아웃을 유지했다. 하지만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고, 플로팅 타입 MMI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우수한 시인성을 제공한다. 또한 다른 아우디 모델과 마찬가지로 운전자 지향의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채택해 운전석에 앉으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MMI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좋았으나, 기어노브 하단에 위치한 조그 다이얼을 이용해 조작해야 하는 점이 아쉬웠다. 조그 다이얼의 조작감 및 필기인식이 우수했지만, 터치 방식과 같이 사용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2열의 공간은 소형 SUV인 점을 감안하면 훌륭했다. 앞 좌석 아래 공간이 넓어 무릎 공간 대비 더 편하게 느껴졌다. 아쉬운 점은 센터 암레스트와 2열 송풍구가 없는 것이었다. 차 급을 생각하면 이해 가능한 부분이었으나, 프리미엄 브랜드인 것을 고려하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센터 터널이 높게 올라와 있어 가운데 착석시에는 다소 불편했다. 사륜구동 모델 설계상 어쩔 수 없는 구조지만, 전륜구동 모델만 출시한 국내 시장에서는 걸리적 거리는 부분일 수 박에 없다. 

적재공간은 405리터에 달해 2열 공간과 함께 소형 SUV 중 우수한 적재용량을 자랑한다. 또한 2열 시트를 폴딩하면 단차 없이 평평한 바닥을 제공하는 동시에 적재용량은 1,050리터로 늘어난다. 부피 있는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으며, 1인이 차박 캠핑을 하기에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출시한 Q2는 35 TDI로 2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를 발휘하며, 7단 DCT와 조합을 이룬다. 상위 모델인 Q3와 같은 파워트레인인데, 공차중량이 약 180kg 가벼운 만큼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8.5초가 소요되어 Q3 대비 0.7초 빠르지만, 실제 가속 시 느껴지는 느낌은 유사한 수준이다.

7단 DCT의 느낌은 일상 주행 시에는 자동변속기와 유사한 수준의 부드러움을 제공했고, 다이나믹(스포츠) 모드 시에는 변속 시 DCT의 직결감이 다소 느껴졌다. 또한 감속 시 시프트다운을 할 경우 스스로 RPM을 높여 수동변속기의 느낌을 더해줘 스포티한 주행감을 선사했으나, 디젤 모델이라 재미는 다소 반감됐다.

와인딩 구간에서의 움직임 역시 Q3 대비 경쾌했다. 파워트레인이 동일한 만큼 시승 중 Q3와 계속해서 비교하게 됐는데, Q2는 전륜구동만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소형 SUV로 와인딩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는 적겠지만, 가벼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충분한 수준이고, 과격한 주행에도 평균연비가 10km/L 이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만큼 우수했다. 

반면 고속 주행 시에는 Q3보다 다소 노면 소음이 느껴졌다. 전체적인 안정성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으나, 노면 소음 부분은 차급을 무시할 수 없었다. 또한 Q3와 마찬가지로 차로유지보조,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제외됐다. 일반적인 도심 주행 환경에서는 큰 불편함이 없겠지만, 고속도로 주행이 많은 운전자들에게는 불편한 요소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약 100km의 거리를 와인딩, 도심, 고속 주행을 한 결과 연비는 14km/L 수준이 나왔다. 공인 복합연비인 15.1km/L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시승을 위해 급가속과 급감속을 자주 했던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시승했던 아우디 Q2 프리미엄의 가격은 4,242만 원으로 국산 중형 SUV의 풀옵션 가격과 비슷한 가격이다. 작은 크기, 다소 부족한 편의사양은 단점이지만, 1인 가구 또는 2인 가구 운전자의 관점에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일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는 만족감이 아우디 Q2의 매력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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