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G80 아니죠" 1분기 법인차 판매 1위는?

대형 세단이 주를 이뤘던 법인차 시장에도 SUV, 미니밴 등 RV 모델의 인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법인차에 기아 카니발이 이름을 올렸다. 카니발은 1월부터 3월까지 총 9,403대가 법인차로 등록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1% 증가세를 보였다.

그동안 법인차 시장은 세단 모델이 주를 이뤘다. 2022년 1분기 제네시스 G80이 법인차 등록 대수 1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분기 법인차 등록 1위는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그랜저는 6,219대가 등록되며 2위로 밀려났다.

그랜저 판매대수가 줄어든 데에는 올해 초 아산공장 설비 공사로 인해 일부 기간 생산이 중단된 것도 있지만, 최근 RV 모델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니발의 경우 9인승 모델은 6인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장거리 출장 및 주말 골프 등에 제격이다.

또한 9인승 모델은 부가세를 공제 받을 수 있어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유리하며,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며, 인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 카니발, 현대차 그랜저에 이어 많이 등록된 법인차는 기아 쏘렌토가 4,935대로 3위, G80이 4,468대가 판매되어 4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GV80은 4,015대가 판매되어 처음으로 5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