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수) 인천-서울 노선을 운영하는 인천선진교통에 현대 2층 전기버스 1호 차가 전달됐다. 2019년 5월에 처음 공개된 현대 2층 전기버스는 우수한 공간성으로 배출가스 없이 많은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주로 시내버스 영역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일반 전기버스의 한계를 벗어나 장거리, 대 인원수 송이 필요한 광역버스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2층 전기버스의 차체 크기는 12,990 x 3,995 x 2,490mm(전장 x 전폭 x 전고)로 여유로운 크기를 자랑한다. 실내는 운전자를 제외하고 1층 11석, 2층 59석의 좌석을 갖춰 한 번에 70명의 승객 탑승이 가능하다. 또한 저상형 1층 공간과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동식 경사판, 2개의 휠체어 고정 공간 등을 적용해 교통약자의 탑승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2019년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층 전기버스의 파워트레인은 120kW를 발휘하는 구동 모터를 중간 바퀴에 연결한 휠모터액슬을 장착했다. 총 240kW(326마력)을 발휘하는 구동 모터는 휠 액슬에 장착되어 구동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선회 능력을 높였다. 배터리 용량은 일반적인 승용 전기차 대비 6배가 넘는 384kWh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탑재를 통해 환경부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 447km를 확보했다.
2019년 현대차가 공개한 2층 전기버스의 급속충전을 이용한 배터리 완충 시간은 72분이다. 일반적인 승용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보다 작게는 5~6배 이상 크지만,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2배 수준이다. 대용량 배터리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 다중 급속충전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전기차에는 주로 2포트 충전 방식을 채택한 것에 비해 현대 2층 전기버스는 150kW 급속 충전기를 3개 연결할 수 있는 3포트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최대 450kW급 급속 충전이 덕분에 안정적이고, 빠른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 인원을 수송하는 2층 버스인 만큼 2층 전기버스에는 다양한 안전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높은 전고에도 안전한 선회 및 제어가 가능하도록 돕는 차체자세제어와 전방 충돌 위험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필요시 감속 및 정차할 수 있는 정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을 적용해 사고 가능성을 현저히 낮췄다. 또한 졸음 등으로 인해 차량이 차로를 이탈하려 하는 경우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차로 이탈 경고 등을 탑재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한편, 현대 2층 전기버스는 인천선진교통 1호 차 전달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20대, 하반기 20대를 인천, 김포, 화성, 남양주, 용인 광역버스 운수회사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