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utobuff Jul 19. 2020

실용성과 스타일의 조화, 아우디 A5 스포트백 시승기

지난 6월 아우디 2세대 A5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A5 페이스리프트는 기존의 스포티하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더 다듬고, 실내 고급감을 강조했다. A5는 국내 시장에서 쿠페, 카브리올레, 스포트백으로 운영되고, 파워트레인은 45 TFSI(2리터 가솔린 터보), 40 TDI(2리터 디젤 엔진) 두 가지다. 이번 시승은 A5 라인업 중 스포티함을 유지함과 동시에 실용성까지 갖춘 5도어 모델, 아우디 A5 스포트백 45TFSI 모델로 진행됐다.

시승 차량은 아우디코리아 공식 딜러사인 한서모터스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한서모터스 전시장은 강원 영서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동부지역과 강원도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원주 서비스센터와 춘천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강원지역에서 우수한 서비스 망을 구축하고 있다.

전면의 가장 큰 변화는 중앙 라디에이터 그릴이 기존 가로 그릴에서 허니콤 패턴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범퍼 양 끝 안개등 부분을 반광 크롬 재질로 감싸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했고, 주간주행등 디자인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다듬었다. 

A5 외관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측면 디자인은 루프부터 트렁크 리드 끝까지 이어지는 패스트백 라인으로 완성된다. 2열 도어까지 있는 5도어 세단이지만, 측면 라인은 어느 쿠페 모델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새롭게 적용된 19인치 5트윈 암 디자인 휠은 기존 20인치 휠 대비 디자인이 아쉽지만, 극도로 낮았던 편평비가 조금은 높아져 승차감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볼륨감 넘치는 후면 펜더 역시 A5의 디자인 포인트 중 하나다. 기존 원형 타입의 듀얼 머플러는 범퍼 일체형의 긴 사각 타입으로 변경했다. 디퓨저 라인 상단은 반광 크롬라인을 추가해 전면 디자인과의 통일감을 줬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동시에 넓은 적재 공간을 제공해 스포트백이 갖는 매력을 발산한다. 

실내는 기존의 레이아웃을 유지하며 고급감을 더했다. 중앙의 MMI 내비게이션은 기존 8.3인치에서 10.1인치로 확대됐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더불어 더욱 시원하고, 선명한 시인성을 제공한다. 또한 MMI 내비게이션은 기존의 조그 다이얼을 대체해 기어노브 상단에 추가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하단으로는 중앙부터 조수석 끝가지 이어지는 긴 송풍구가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한다. 다만 실제 바람은 중앙 2개와 조수석 끝 1개 송풍구에서만 나오도록 해 바람으로 인한 조수석 탑승자의 불편을 방지했다. 또한 국내 인기 옵션 중 하나인 통풍시트가 추가되어 무더운 여름날 쾌적한 시승이 가능했고, 공조기 조작 버튼은 손가락을 갖다 대면 디스플레이에 해당 기능 설정이 뜨도록 설계되어 있다. 

2열의 레그룸은 키 175의 성인 남성이 앉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가운데 좌석은 높은 센터 터널과 낮은 루프라인으로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성인 4인이 탑승하기에는 충분하다. 2열 역시 단독 온도 설정이 가능하고, 열선 시트도 적용되어 편의성이 우수하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암레스트의 컵 홀더가 제외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A5 스포트백 45 TFSI 모델에 탑재된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하며, 7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역시 탑재되어 있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6초가 소요된다. 시승 중 체감한 가속성능은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정지상태에서 급가속을 할 때에 한 박자 쉬는 느낌이 있었다. 다만, 출발 후 쉼 없이 가속하며 들려오는 엔진음과 터빈 소리는 운전의 재미를 더해줬다.

시트 포지션은 낮은 편으로 스포츠 주행 시 만족스러운 지지력과 승차감을 보였다. 운전자에 따라 낮은 시트 포지션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상의 편리함과 스포츠 주행을 위해 적절히 타협한 수준이다. 패들 시프트가 포함된 3 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했고,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면 재빠른 다운 시프트가 가능했다.

덕분에 기어를 수동 모드로 놓고,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경쾌한 와인딩 코스 주행이 가능했다. 반복적인 코너가 나오는 와인딩 주행 느낌은 안정적인 느낌에 가깝다. 2단과 3단으로 대부분의 코너를 돌아나갈 수 있는데, 전륜구동 기반의 사륜구동인 만큼 뒤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없다. 운전자의 드라이빙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간의 타이어 스키드 음을 내며,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파하는 움직임이 만족스러웠다. 

일반적인 고속 주행 환경에서는 반자율주행 기능을 활용 가능하다. 최근 많은 차량에 탑재되고 있는 반자율주행 기능이지만, 정체구간에서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기능은 한결 더 믿음직스럽다. 고속, 와인딩 주행을 반복적으로 한 결과 A5 스포트백 45 TFSI의 연비는 9.5km/L로 공인 연비인 10.1km/L 대비 소폭 낮았다.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실용성을 더한 5도어 쿠페로 스타일과 실용성 두 가지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운전자들을 위한 차량이다. 또한 우수한 주행 성능과 콰트로가 선사하는 안정성, 화려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운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이처럼 데일리카와 펀카가 모두 필요한 운전자들에게 A5 스포트백은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작가의 이전글 르노삼성 SM6 페이스리프트, 무엇이 달라졌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