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이 시작되고, 8월 국산차 판매량이 집계됐다. 국산 5개 제조사의 총 판매량은 109,082대로 무려 23.1%나 감소해, 개소세 70% 인하 조치 종료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달 역시 상위 10위권 모델은 현대기아차그룹이 모두 휩쓸었으며, 전체 판매량의 약 8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아 1톤 상용트럭 봉고 3는 3,996대가 판매됐다. 지난 7월과 6,251대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6.1%나 감소했고, 순위는 2순위 하락해 간신히 10위를 지켰다. 봉고 3 전체 판매량 3,996대 중 친환경 전기차 모델의 판매 대수는 260대로 약 6.5%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은 4,100대가 판매되어 9위에 올랐다. 7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37%가 감소했고, 순위는 3계단 하락했다.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 상위 10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4,433대가 판매되어 8위에 올랐다. 지난달 6,504대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27%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순위는 1순위 상승했다. 판매량 등락폭이 심한 다른 모델과 달리 팰리세이드는 출시 후 꾸준히 4,000~6,000대가 판매되고 있어 판매량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중형 세단 쏘나타는 4,595대가 판매되어 7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1.9% 감소했지만, 순위는 오히려 3순위 상승했고, 계속해서 판매량이 밀리던 K5(3,944대)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기아 화성 3공장 라인 재편공사로 K5 생산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아 다소 아쉬운 승리다. 또한 쏘나타 전체 판매량 4,595대 중 구모델(LF 택시) 판매량이 1,447대로 31.4%에 달하고, 8세대 모델은 일반 모델이 2,604대로 56.6%, 8세대 하이브리드가 544대가 판매되어 11.8%를 차지했다.
지난달 4세대 모델을 출시한 기아 카니발은 5,622대가 판매되어 6위에 올랐다. 지난 7월 2,119대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65.3%나 증가했고, 순위는 16계단이나 상승했다. 또한 지난 1월 10위에 오른 이후 7개월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다. 4세대 카니발은 출시 후 사전계약 기록을 세울 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한동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와 준 고성능 N 라인을 출시한 아반떼는 5,792대가 판매되어 5위에 올랐다. 지난 7월 11,037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47.5%가 감소했다. 반면 순위는 3순위 하락했는데, 전반적으로 모든 모델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여 급격한 순위 하락은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모델과 N 라인 모델의 본격 판매가 시작되고, 다시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아자동차 중형 SUV 쏘렌토는 6,116대가 판매됐다. 순위는 4순위로 지난 7월 대비 1순위 하락했고, 판매량은 35.5% 감소했다. 여전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2.5 가솔린 터보 모델이 추가되며, 다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싼타페는 6,224대가 판매되어 3위에 올랐다. 지난 7월 6,252대가 판매된 것과 큰 차이가 없고, 순위는 무려 4순위나 상승했다.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당시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으로 논란이 됐지만, 국내 대표 중형 SUV의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현대자동차 1톤 트럭인 포터 2는 7,118대가 판매되어 2위를 기록했다. 판매 대수는 지난달 대비 22.4%가 감소했지만, 순위는 2계단 상승한 결과다. 전반적으로 승용 모델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꾸준한 판매가 보장되는 1톤 트럭 모델 판매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포터 2 전체 판매량 7,118대 중 친환경 전기차 모델은 604대가 판매되어 8.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0년 8월 국산차 판매량 1위는 10,235대의 판매를 기록한 그랜저가 차지했다. 7월과 비교하면 28.8%나 감소했지만, 여전히 1만 대 이상 판매됐고,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3,216대가 판매되어 무려 31.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랜저는 일반 개인과 법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로 경쟁 모델인 기아 K7의 신형 모델이 출시하기 전까지는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11위는 기아 K5(3,944대), 12위 기아 모닝(3,606대), 13위 르노삼성 QM6(3,317대)가 뒤를 이었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