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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이슈 Mar 20. 2023

'뚝' 떨어진 경유값에 디젤 중고차 판매량 급증

과열됐던 경유 가격이 연일 하락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경유차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케이카는 지난달 전체 직영중고차 중 경유차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32.8%,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3월 들어서도 경유차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월 대비 13.0%, 전년 동월 대비 2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중고차 실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경유 중고차 판매량은 4만 8,399대로 전월 대비 8.9%,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났습니다. 


경유차의 판매 증가는 경유 가격의 하락세 및 경유차의 시세 하락에 따라 구매 부담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케이카는 3월에도 국산 경유차 평균 시세는 전년 동기 대비 17.0%, 전월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입 전기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3%, 전월 대비 3.1% 하락을 전망했습니다.


국산 브랜드 주요 모델의 경우, 기아 더 뉴 카니발(2,640만원)과 쏘렌토 4세대(2,918만원)는 각각 전월 대비 5.9%와 3.3%, 전년 동월 대비 19.7%와 15.2% 시세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현대 팰리세이드(3,202만원) 역시 전월 대비 5.6%, 전년 동월 대비 13.3% 하락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 BMW 5시리즈 G30 모델(3,932만원)은 전월 대비 5.1%, 전년 동월 대비 20.0% 시세 하락이 전망됐습니다. 벤츠 E-클래스 W213(3,774만원) 역시 전월비 4.6%, 전년 동월비 19.9% 하락이 예상됩니다.


지속 하락세를 보이는 경유 가격도 경유차 수요를 부활시키는 데 한몫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 이상 기온 등의 요인으로 인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는 이상 역전 현상이 일어나며 경유차는 최근 수요가 부진했는데요.


올해 들어 국제 경유가 하락세와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조정 등의 영향이 발생하며,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한 지 8개월 만인 지난달 말부터 국내 경유 가격이 다시 휘발유 가격보다 낮아졌습니다.


박상일 케이카 PM1팀장은 "경유차는 휘발유차 대비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큰데 최근에 잠시 이상 현상이 이어져 이런 점이 다소 퇴색됐었다"며 "전반적인 시세 하락으로 가성비가 높아진 경유차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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