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 크로스오버 향한 '뜨거운 관심', 그 이유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한 자동차 구입 예정자의 관심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시 전 관심도는 국산 SUV 중 최하위였으나 출시 후 3주째 이례적으로 상승하며 동급 경쟁 모델을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중형 SUV 역대 최고 관심작이 단연 KG모빌리티의 토레스(J100)였다면 트랙스는 소형 SUV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기세입니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년 내 신차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에게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모든 신차 모델(페이스 리프트는 제외)에 대한 인지도, 인지수준, 관심도, 구입의향을 묻고 이 중 소형 SUV에 대한 관심도를 비교했는데요.
최근 조사(4월 1주차)에서 신차 관심도 톱10에 소형 SUV는 3개 모델이 포함됐습니다. 현대 ‘코나(SX2)’가 21.9%의 관심도로 전체 모델 중 3위를 달렸고, 한국지엠 ‘트랙스’가 18.7%(5위),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 10.6%(9위) 순이었습니다.
코나(SX2)는 최근 7주 연속 20%대 관심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출시 후 12주차(W+12)로 하락기에 접어들 시기임에도 신고점을 기록하는 지구력을 보였습니다. 트랙스는 출시 직후 피크를 향해 달려가는 시기 답게 3주 연속 급상승했습니다. 3주 사이 관심도가 2.7배(6.9%→18.7%)로 상승하며 코나와의 차이를 13.7%p에서 3.2%p로 확 좁혔습니다.
그동안 조사에서 소형 SUV의 출시 시점 기준 소비자 관심도 톱3 모델은 기아 니로 14.6%, 코나 11.0%, 트랙스 6.9%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나는 출시 후 3주차(W+3)에 첫 고점(18.5%)에 오르고 5주차(W+5, 18.8%)부터 니로를 앞질렀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12주차(W+12)에는 또 한번의 신고점인 21.9%p를 찍으며 보기 드문 2차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니로는 출시(2022년 1월) 후 3주차(W+3)에 20%로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며 코나에 1위를 내줬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아서 출시 후 26주차(W+26)까지도 17.3%를 유지하며 선전했습니다.
트랙스의 이례적 수직 상승에는 디자인, 활용성 등 여러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착한 가격’의 영향이 커 보이는데요. 트랙스의 판매가격은 2,052만~2,739만원으로 출시 전 예상 가격대보다 1,000만원 정도 쌉니다. 공식 판매 직후 관심도가 상승하는 ‘출시 효과’와 함께 소비자의 눈길을 확 끌어들인 것은 무엇보다 예상을 초월하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는 소비자의 모델에 대한 한줄평(VOC)에서도 확인됩니다. 트랙스 공식 출시 전 4주간 VOC에서 가격(가성비) 관련 긍정 언급 비율은 32%였는데 출시 후 4주간에는 45%로 늘었습니다.
트랙스처럼 이례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사례로 중형 SUV인 쌍용차(현 KG모빌리티)의 야심작 ‘토레스(J100)’가 있습니다. 토레스는 출시 전 3주차(W-3)까지 인지도 7.9%로 한자릿수를 면치 못했으나 이후 2주만에 22.8%로 수직 상승한 바 있습니다. 큰 반향을 일으킨 토레스의 외부 디자인이 공개된 시기와 일치하죠. 신차가 갖춘 비밀 병기 못지 않게 전략적인 발표 타이밍도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대목입니다.
신차 관심도 조사에서 상위권은 대부분 차급·차종에서 현대차그룹 모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형 SUV에서만큼은 토레스, 트랙스 같은 국내 중견사 모델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되는 결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