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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이슈 Jun 25. 2023

韓, 미국 제치고 전기차 1위 될까?…최대 위협은 中

국내 전기차 보유자들이 우수한 전기차 제조국으로 한국과 미국을 꼽았습니다. 


현재 1위는 미국이지만 5년 후에는 한국을 1위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다만 `가장 경계해야 할 국가`로는 과반수가 미국이 아닌 중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수행한 ‘연례 전기차 기획조사(2,882명 대상)’에서 최근 3년(‘20~’22년) 전기차 신차 구입자 462명에게 전기차의 주요 경쟁력 항목에 대한 제조국별 이미지를 묻고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국 이미지는 한국과 미국으로 양분됐습니다. 7개 비교 항목 중 한국을 더 높게 평가한 부분은 배터리 기술, 디자인 능력, 다양한 모델, 5년 내 전기차 1위의 4개 항목이었으며, 미국을 더 높게 평가한 부분은 현재 전기차 1위, 최첨단 기술, 주행성능의 3개 항목이었습니다.


한국은 배터리와 제조 영역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배터리 기술에서 60%, 디자인 능력에서 45%의 선택을 받아 미국(각각 21%, 23%)의 2~3배 수준이었고 다양한 모델(41%), 5년 내 전기차 1위(40%) 항목에서도 미국(각각 26%, 32%)을 앞섰습니다. 


미국은 현재 전기차 1위(64%)와 최첨단 기술(56%) 항목에서 한국(각각 32%, 27%)을 압도했고 주행성능(44%)에서도 한국(32%)보다 우위였습니다.


중국은 배터리 기술, 다양한 모델, 5년 내 전기차 1위, 현재 전기차 1위의 4개 항목에서, 독일은 디자인 능력, 주행성능, 최첨단 기술 3개 항목에서 한국·미국에 이은 3위였습니다.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은 모든 항목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비교에서 제외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한국이 경계해야 할 국가`로 응답자 과반수(51%)가 미국도 독일도 아닌 중국을 선택한 점입니다. 중국은 전기차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 시장으로, 자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높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소비자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호의적이진 않지만 가격이 저렴(국산의 50%~80% 수준)하다면 절반 정도는 구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산 상용 전기차에 이어 승용차의 국내 상륙이 본격화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큰 관심사입니다.


응답자가 보유한 전기차의 원산지별(국산·수입)로 비교하면 기본적으로 보유 차량 제조국을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만, 최첨단 기술, 현재 전기차 1위(이상 미국), 배터리 기술(한국), 한국이 경계해야 할 국가(중국) 등 각국의 핵심 역량에 대한 평가는 일치했습니다.


국내 소비자의 주관적 평가이긴 해도 한국 전기차 산업에 대한 신뢰는 상당하며 그 기반은 배터리와 제조입니다. 반면 미국은 최첨단 기술과 주행성능 등 소프트웨어에서 절대 우위고, 중국은 배터리와 제조기술에 더해 소재와 가격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쥐고 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한국 전기차가 ‘5년 후 1위’라는 소비자의 평가와 기대는 반갑지만 시장의 전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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