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차종은 '그랜저 HG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공개한 중고차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고차 구매자의 60% 이상이 2,000만원 미만 예산에서 찾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초, 일부 중고차 할부 금리는 법정 최고 금리인 최고 20%에 육박하여 구매 수요가 다소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는데요. 신차 출고 지연이 일부 해소되면서 고가의 신차급 중고차 인기도 소강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가성비’ 중고차를 찾는 발길로 이어졌다는 해석입니다.
전체 중고차 구매 문의자 가운데 39%는 1,000만원 미만 가격대에서 가성비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했습니다. 뒤이어 1,000만원부터 2,000만원 사이에서 일어난 구매는 27% 비율로, 2,000만원 미만 예산에서 총 66%의 중고차 구입이 이루어졌습니다. 반면 가격대가 높아질수록 구매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어 2,000만원부터 3,000만원 사이에서는 16%, 3,000만원부터 4,000만원 사이에서는 9%, 그 이상 가격대에서 일어난 구매 문의는 9%였습니다.
또한 판매된 중고차는 주행거리 7만km부터 15만km 사이의 매물이 대다수로 전체 대비 41%를 차지했습니다. 해당 범위는 통상적으로 매물 가격이 저렴한 타이밍이면서, 구입 후 10만km 이상을 더 운행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주행거리입니다. 이외에도 신차급에 가까운 3만km 이하 중고차 역시 18%로 높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실구매자가 선호하는 연료에서도 달라진 자동차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가솔린, 디젤 엔진이 포함된 내연기관 매물의 조회수는 작년 하반기 대비 9%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차 조회수는 8% 증가하며 극명한 대비를 보였습니다. 디젤 엔진을 제외하고 출시하는 신차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엇갈리는 선호도 양상에 더욱 가속이 붙을 전망입니다.
판매 모델의 브랜드 점유율은 현대, 기아가 53%를 차지해 압도적인 수요를 자랑했습니다. 이어서 쉐보레 7%, 르노코리아 6%, KG 모빌리티가 5%로 ‘르쌍쉐’의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벤츠가 6%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2023년 상반기에 앱 내 문의량 1위는 현대의 그랜저 HG였습니다. 1,500만원 이하로 장만할 수 있는 대형 세단으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2위에는 현대 올 뉴 아반떼가 이름을 올렸다. 더 뉴 아반떼 출시로 가격이 내려가며 중고 시장에서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3위는 기아 올 뉴 모닝이 차지했습니다.
첫차 관계자는 “외부적으로 신차급 중고차가 주목받아 왔지만, 여전히 실구매는 대부분 중저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00천만원 이하, 7만km 이상 등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컨디션의 매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