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이 몰려들었다”… 23년 만에 돌아온 '쿠페'

혼다 프렐류드, 하이브리드 GT 전략으로 월 목표 8배 초

by 오토스피어
honda-prelude-ehev-success-5060-generation-analysis2.jpg 신형 혼다 프랠류드 / 사진=혼다


스포츠카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하던 이들에게 혼다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무려 23년 만에 부활한 쿠페, 혼다 프렐류드는 한 달 만에 일본 내 2,400대 계약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올리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진짜 놀라운 사실은 이 차의 흥행을 이끈 주역이 다름 아닌 ‘5060세대’였다는 점이다.


추억을 부른 쿠페, 주인공은 중장년층

honda-prelude-ehev-success-5060-generation-analysis1.jpg 신형 혼다 프랠류드 / 사진=혼다


혼다 프렐류드는 단순한 레트로 감성에 기대지 않았다. 이번 부활은 1990년대 프렐류드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5060세대의 감성과, 현재의 삶의 여유를 동시에 겨냥한 정밀한 전략의 산물이다.


청춘 시절의 아이콘이었던 프렐류드는 이들에게 ‘첫차의 기억’이자 운전의 즐거움을 처음 맛보게 해준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그런 이들이 이제는 충분한 구매력을 갖추고, 세컨드카 혹은 감성 소비를 위한 선택지로 주저 없이 프렐류드를 택한 것이다.


감성에 기술 더한 하이브리드 GT 전략

honda-prelude-ehev-success-5060-generation-analysis3.jpg 신형 혼다 프랠류드 실내 / 사진=혼다


과거의 향수만 자극했다면 이 같은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혼다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프렐류드를 철저히 재해석했다. 순수 스포츠카의 틀에서 벗어나, 시빅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한 2.0리터 e:HEV 시스템을 탑재하며 하이브리드 GT로 재탄생시킨 것.


약 200마력의 시스템 출력은 하드코어 스포츠 성능보다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감에 초점을 맞췄고, 이는 퍼포먼스에 피로를 느끼는 중장년층의 취향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단지 빠르기보다, 여유롭고 품격 있는 쿠페를 지향한 전략은 주효했다.


숫자가 증명한 변화, 쿠페의 진화 방향

honda-prelude-ehev-success-5060-generation-analysis4.jpg 신형 혼다 프랠류드 / 사진=혼다


신형 프렐류드의 성격 변화는 제원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전장 4,531mm, 전폭 1,880mm, 전고 1,356mm, 휠베이스 2,606mm로, 이는 전통적인 스포츠 쿠페인 토요타 GR86보다 훨씬 크고 여유롭다.


단거리 스프린터보다는 장거리 크루저에 가까운 이 체격은, 편안한 승차감과 넓은 실내 공간을 중시하는 중장년층에게 딱 맞는 설정이다. 더 이상 스포츠카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의 쿠페는 ‘스타일과 안락함’을 함께 갖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의 표현으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로 입증된 성공, 그리고 글로벌 확장

honda-prelude-ehev-success-5060-generation-analysis5.jpg 신형 혼다 프랠류드 트렁크 / 사진=혼다


신형 프렐류드는 출시 직후부터 컬러 선택에서도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반영했다. 전체 계약자의 63%가 ‘퓨어 화이트 펄’을 선택해, 우아한 쿠페 라인을 가장 잘 드러내는 색상으로 손꼽혔다.


기본 모델이 617만 9,800엔(약 5,800만 원), 투톤 에디션이 648만 100엔(약 6,100만 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조기 완판을 기록했으며, 북미 시장에도 2026년 초 약 4만 달러 선에 출시될 예정이다. 혼다는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쿠페라는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honda-prelude-ehev-success-5060-generation-analysis6.jpg 신형 혼다 프랠류드 / 사진=혼다


혼다 프렐류드의 귀환은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니다.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중장년층을 겨냥한 감성 마케팅, 그리고 시대 흐름에 맞춘 기술 변화가 만들어낸 복합적인 성공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은 GT 쿠페로 재탄생한 프렐류드는 ‘전동화 시대의 쿠페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혼다만의 해답을 제시했다. 다양성이 사라진 시장에서 쿠페의 생존 전략을 다시 쓰는 이 모델은,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냥 기포 아냐?"… 큰 사고 부르는 필름의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