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떠 있냐고요?”… 화물차에만 달려 있는 숨은 무기

화물차 가변축, 도로법 지키며 연비까지 챙기는 똑똑한 기술의 비밀

by 오토스피어
why-trucks-lift-wheels-lift-axle-explained-korea-10-ton-law1.jpg 화물차 가변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유독 화물차 바퀴 중 하나가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얼핏 보면 스페어타이어처럼 보이기도 하고, 차량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가 의심도 든다.


하지만 이 공중부양 바퀴는 고장이 아니라, 화물차 운전자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기술, 바로 가변축(Lift Axle)이라는 똑똑한 시스템의 일부다.


고장? 스페어타이어? 사실은 도로법 준수 위한 필수 장치

why-trucks-lift-wheels-lift-axle-explained-korea-10-ton-law2.jpg 화물차 가변축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물차에 달린 가변축은 차량의 하중을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다. 무거운 화물을 실을 때는 숨겨진 축을 내려 도로법이 정한 축당 하중 10톤 규정을 맞추고, 짐을 내린 후 공차 상태에서는 이 축을 다시 들어 올려 불필요한 마찰을 줄인다.


이를 통해 차량은 합법적인 운행을 할 수 있고, 도로 손상이나 교량 붕괴 등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바퀴를 내리느냐 마느냐’는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도로 위 안전을 위한 중요한 선택이다.


H3: 공차 상태에서 바퀴를 드는 이유는 ‘돈’ 때문

why-trucks-lift-wheels-lift-axle-explained-korea-10-ton-law3.jpg 가변축을 내리고 달리는 트럭 / 사진=게이이미지뱅크


가변축을 공중에 띄우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연비 절감이다. 지면에 닿는 바퀴가 많을수록 구름 저항이 커지고, 이는 연료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 따라서 짐이 없는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바퀴를 띄워 마찰을 없애는 것이 연비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타이어 마모도 줄고, 브레이크 패드 같은 부품 수명도 연장되기 때문에 유지비 절감에도 큰 효과를 준다. 실제로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이 기능을 통해 월 수입의 차이를 체감하고 있다.


도로법도 경제성도 잡은 ‘이중 전략’

why-trucks-lift-wheels-lift-axle-explained-korea-10-ton-law4.jpg 화물차 가변축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변축 시스템은 199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화물 운송업계의 표준 기술로 자리 잡았다. 특히 우리나라 도로법상 축의 개수가 많을수록 적재 가능한 중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많은 화물차주들이 차량 출고 후에도 추가 비용을 들여 가변축을 장착하는 사례가 흔하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편법’이 아니라, 오히려 법규에 맞춰 운행하며 동시에 차량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합법적 전략’으로 통용되고 있는 셈이다.


why-trucks-lift-wheels-lift-axle-explained-korea-10-ton-law5.jpg 가변축을 내리고 달리는 트럭 / 사진=게이이미지뱅크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트럭의 공중에 뜬 바퀴는 이제 미스터리가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과적 단속을 피하고 연비를 챙기며 유지비를 아끼는 운전자의 생존 전략이자, 사회 인프라 보호를 위한 기술적 선택이다.


다음에 또다시 그 떠 있는 바퀴를 본다면, 그건 단순한 헛바퀴가 아니라, 도로법과 물리법칙 사이에서 최적의 해법을 찾은 ‘움직이는 지혜’라는 것을 기억하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왜 내 차에만?”… 새들이 집중 포격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