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700km를?" 기네스 신기록 깬 '국산차'

기아 PV5, 최대 적재 중량 싣고 기네스 신기록 달성

by 오토스피어
kia-pv5-guinness-world-record-establish1.jpg 기아 PV5 실내 / 사진=기아


전기차 기술의 진보는 이제 상용차 시장까지 침투하고 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물류와 운송 산업의 효율성까지 책임질 전기차가 등장했다.


기아의 전용 PBV 모델 PV5는 최대 적재 상태로 무려 693km를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주행하며, ‘전기 경상용차’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이 놀라운 성과는 단지 숫자가 아니라, 유럽 상용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한 기아의 본격적인 선언이기도 하다.


기네스에 이름 올린 국산 전기 상용차, PV5의 신기록

kia-pv5-guinness-world-record-establish2.jpg 기아 PV5 기네스북 기록 작성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 PV5는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 모델로, 상용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PV5 카고 모델은 665kg의 최대 적재 중량을 싣고도 1회 충전으로 693.38km를 주행하며 ‘전기 경상용차(eLCV)’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을 공식 획득했다.


해당 도전은 실제 물류 환경을 반영한 조건에서 진행됐다. 도심, 외곽, 고도 상승 구간이 포함된 58.2km 순환 코스를 반복 주행했으며, 차량의 모든 이동 경로는 GPS와 내부 카메라로 철저히 기록됐다. 도전에 투입된 차량은 유럽 사양 PV5 카고 4도어 모델로, 71.2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었다.


기록 수립에 참여한 상용차 전문 기자는 “전기 밴이 최대 적재 상태에서 430마일 이상 주행했다는 건, 기술적 한계를 다시 쓴 일”이라며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극찬했다.


‘효율’이 곧 경쟁력… E-GMP.S 플랫폼의 기술적 완성

kia-pv5-guinness-world-record-establish3.jpg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번 기록은 단순한 성과가 아니다. 기아는 PBV만을 위해 개발된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PV5에 처음 적용했다. 이는 기존 승용차 기반의 플랫폼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화물 공간 극대화와 낮은 적재고, 높은 배터리 효율성을 중점으로 설계됐다.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효율성은 곧 생존 조건이다. 얼마나 많은 짐을, 얼마나 멀리, 얼마나 저렴하게 운반할 수 있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PV5는 가장 가혹한 조건에서 이 효율성을 입증하며, 유럽 물류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인식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유럽 시장 정조준… 경쟁 모델과의 차별점은?

kia-pv5-guinness-world-record-establish4.jpg 기아 PV5 / 사진=기아


기아 PV5의 진출이 본격화될 유럽 eLCV 시장은 이미 강자들이 포진해 있는 격전지다. 포드의 ‘E-트랜짓 커스텀’, 폭스바겐의 ‘ID. 버즈 카고’ 등은 공간 활용성과 전동화 기술을 내세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PV5는 이들과는 확실히 다른 무기를 지녔다.


기아는 ‘최대 적재 후 주행거리’라는 현실적인 기준으로 승부를 걸었다. PV5가 700km에 육박하는 주행거리를 실현하며 보여준 성능은, 단순히 기술적 우수성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물류 산업 종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효율성과 신뢰성 측면에서의 강력한 메시지였다.


이로써 PV5는 단기간 내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출시 모델, 가격과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kia-pv5-guinness-world-record-establish5.jpg 기아 PV5 / 사진=기아


국내 시장에서도 기아 PV5는 2025년 8월부터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하며 상용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카고와 패신저 모델로 나뉘며, 전장 4,695mm, 전폭 1,895mm, 전고 1,905mm, 휠베이스 2,995mm라는 넉넉한 차체를 기반으로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파워트레인은 51.5kWh 스탠다드와 71.2kWh 롱레인지 두 가지 배터리 옵션으로 구성되며, 복합 주행거리는 각각 280km, 377km다. 특히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충전 소요 시간이 약 30분에 불과하다.


가격은 스탠다드 기준 4,200만 원, 롱레인지 4,470만 원부터 시작되며, 5인승 패신저 모델은 세제 혜택 적용 시 4,540만 원부터다.


기아는 향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차량, 오픈 베드, 라이트 캠퍼, 냉동탑차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출시하며 PBV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ia-pv5-guinness-world-record-establish7.jpg 기아 PV5 카고 모델 / 사진=기아


기아 PV5의 기네스 세계 기록은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가 아니다. 전기 상용차가 ‘비즈니스의 효율’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 해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다.


전용 플랫폼, 현실적인 주행 성능, 빠른 충전 속도, 다양한 파생 가능성까지 갖춘 PV5는 이제 막 출발했지만, 이미 글로벌 PBV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실용’이라는 단어가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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