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X3, CES2026 통해 신형 모델 '공개'
BMW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통해 차세대 전기 SUV, 신형 iX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된 첫 양산차로,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실내 인터페이스, 커넥티비티 모두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모델이다.
전기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신형 iX3는 BMW의 6세대 e드라이브 시스템과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108.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805km를 달릴 수 있으며, 400kW급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덕분에 단 10분 충전으로도 약 372km 주행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고, 배터리 잔량이 10%에서 8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1분에 불과하다. 이는 전기차의 충전 편의성 한계를 사실상 극복한 수준이다.
BMW는 이번 모델에 아마존과 협력한 AI 기반 음성 비서 시스템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이 시스템은 자연어 기반 명령어 인식이 가능하며, 공조 조절, 내비게이션 설정, 정보 검색까지 음성만으로 수행할 수 있다.
실내는 17.9인치 디스플레이와 유리 전면에 연동되는 ‘파노라믹 i드라이브’ 기술을 통해 기존의 계기판 개념을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iX3 50 xDrive 모델은 듀얼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469마력의 출력과 65.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4.9초면 충분하며, 전장이 4,782mm에 달하고 휠베이스도 2,897mm로 확대되어 2열 공간과 적재공간 모두 향상됐다.
기본 트렁크는 물론, 1,750리터까지 확장 가능한 적재 능력과 58리터 프렁크 공간도 갖췄다. 또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디즈니+와 유튜브 뮤직 스트리밍, 화상회의 기능까지 지원해 차량을 모바일 오피스로 확장할 수 있다.
신형 iX3는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으로, 올해 봄 유럽 시장에서 먼저 판매된다. 국내 출시는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고급 전기 SUV 시장에서 메르세데스-EQ, 아우디 Q8 e-트론,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등과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BMW는 이번 모델을 통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커넥티드 기술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프리미엄 브랜드로 진화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