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계
어쩔 수 없이 나의 가치는 상대적이었다.
내 마음도, 내 돈도, 내 시간도 쓰지 않으려 해서 내 인생이 고달프다.
그런데 이런 내 유유자적, 느긋하고 안일한 태도가 어쩌면 세상 돌아가는 것과 크게 동떨어져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를 잘하는 것 또한 사회적 평판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인데, 나는 그걸 평가절하 해왔다.
분명 다 알아들을 수 있는데, 외계어였다.
그러나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되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