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여긴 아직 내가 덜 묻은 공간이다. 12월 남해엔 바닷바람을 먹고 자란 시금치들이 짙푸르다. 길가의 비탈진 논과 밭에선 푸른 바다가 보이고, 윤슬이 빛난다. 그저 좋다. 바람이 불면 눈을 감고 햇살 아래서 몸을 기댈만하다. 바닷가 작은 마을들이 정겹다. 마을을 지나 바다를 만나러 가는 모든 골목들이 포근하다. 나무, 물, 빛, 하늘, 바다. 시간이 되면 노을을 지나 별까지.
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