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리 천재

Episode 1. 감당할 능력

by Minah

나는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라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어학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들었다.


시골 소녀는
ABCD밖에 몰랐고,
어학 프로그램의 최하위
레벨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학 프로그램의 처음은
레벨 테스트였다.


나는 벼락치기에 강했기 때문에
예상 질문을 연습해 갔다.


시골 소녀는
해맑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 기세로
내 능력보다
한 단계 위의 클래스로
갈 수 있었다.


기대를 가득 머금고
첫 수업에 들어갔다.


첫 시간은
레벨 테스트였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첫날 레벨 테스트가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나는 준비 없이 테스트를 치렀다.


교수님의 갸우뚱한 고개와
어이없던 표정.


두 번째 수업날,
나는 전례에 없는
레전드가 되어버린다.


시골 소녀는
최최하위 클래스로 내려갔다.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생각했는데 말이다.


이 이야기는
그 당시 어학 프로그램에 있던
한인들 사이에 퍼졌다.


책을 리턴하는 것도
힘들었다.
이런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원래 클래스 시작 후에는
책을 리턴하는 것도 교환하는 것도
불가능했는데,

교수님의 쪽지 덕분에

새로운 클래스의 책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골 소녀의 자존감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조금 두렵고
떨릴 뿐.


불안해하는 나를 보신
교회 집사님께서
말씀 하나를 건네주셨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여호수아 1장 9절


“민아야, 왜 두려워하고 그래.

걱정하지 마."


"하나님이 벌써 너에게
감당할 능력을 주셨고,
이미 너의 승리를
결정하셨어.”


그 말에
힘을 얻었다.


그렇게 나는

나의 자리로 돌아가


레벨을 하나씩
올려 갔다.










Episode 2. 썸머리 천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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