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중독증
커튼을 달기 위해
아이키아에서 커튼 트랙을 주문했다.
정말 예쁘게 집을 꾸미고 싶어서
욕심을 부렸고
사진만 보고 주문했던 물건들은
당연히 실패.
일 끝나고 계속 리턴했다.
주말에 눈을 뜨자마자
아! 아이키아! 하고
40분 거리의 아이키아에 다녀왔다.
리턴하고 돌아오며
다시는 올 일이 없을 줄 알았다.
사실 어젯밤
거실에서 불을 끄고 TV를 보고 있는데
벨을 누르고 뛰어가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았다.
너무 무서워서 30분 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알고 보니
물건 배송이었다.
군인이라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니까.
드디어 커튼을 달았다.
나는 도움을 청하는 것이 불편하다.
혼자는 할 수 없으니
주변에 도움을 구했다.
커튼은 꼭 필요했으니까.
그 와중에
없는 것이 보였고
또 리턴해야 할 것들이 보였다.
아, 다시 아이키아 가야 해.
40분 거리.
이 고유가 시대에
나 운전하기 싫은데
그래도 커튼은 달았다.
커튼을 다니
안정감이 생겼다.
내 집이 이렇게 아늑했던가.
안정감이 든다.
얇은 커튼 하나에
보호받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