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윤리나 종교에 대해 말하거나 글을 쓰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 생각에 이런 모든 시도는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갇혀있는 울타리를 뛰어넘는 것은 완전히,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윤리학이 삶의 궁극적인 의미, 절대적 선, 절대적 가치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소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윤리학은 학문(Wissenschaft)이 될 수 없다. 윤리학의 설명을 통해서는 어떤 의미로도 우리의 지식에 보탬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의식 속에 있는 어쩔 수 없는 한 경향을 입증하는 것으로서, 나는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마음 깊이 존경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한 이를 결코 웃음거리로 삼을 수가 없다.
-비트겐슈타인 《윤리적 선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