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갈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명인 Dec 18. 2016

속죄

어느때보다도 그대를 그리워하고 있다. 희망고문 당하고 있다. 고통스럽지만, 나쁘진 않다.  더이상 그대는 내가 아무렴 상관 없을지 모르지만, 나는 아직 내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흐리멍텅한 눈으로 새벽의 뒷골목을 배회하면서도 그대를 여느때보다 눈부시게 빛내며, 그대를 추총하며 속죄하리라. 그럼으로써 그 끝에 나 역시 구원받으리라.


헤르만헤세-헤세와 그림들

매거진의 이전글 공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