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ski(미츠키) 첫 내한 공연 후기

by avocado listens

미츠키의 첫 내한공연, 엄청 재밌었다.



표정과 자세, 움직임 등을 노래하는 내내 보여주는데 그 지점이 상당히 연극적이었다. 충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분명히 설계된 동작들이 모든 순간의 시선을 빼앗는다. 우아하고 강인하고 기괴하다가도 귀엽고 예측 불가한 모습. 그 때문에 귀만큼이나 눈이 바쁜 공연. 생각보다도 노래를 매우 잘하고,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다.



진행 측면에서는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나는 입장 번호가 꽤 빨라서 상당히 앞에서 봤는데, 무대가 아주 낮은 공연장이라 뒤에서 봤으면 가수의 퍼포먼스를 상당 부분 놓쳤을 것 같다. 주최 측은 아티스트가 앉고 눕고 낮은 자세로 춤을 춘다는 것을 미리 알았을 텐데 단차가 조금은 있는 공연장으로 대관하긴 힘들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전체 현장 수령이었는데 티켓부스에서도 티켓은 못 받고 공연기획사 이름이 인쇄된 팔찌에 입장 번호만 수기로 써서 채워주더라. 그나마도 진행이 느려서 오래 걸렸으므로 줄이 매우 길었다. 무엇보다 공연을 본 뒤 간직할 수 있는 티켓도 없고, 그나마 받은 팔찌에도 아티스트 이름 하나 없다니 당황스러웠다. 이름 적힌 팔찌 제작이 힘들었나요, 티켓 발급 수수료가 아쉬웠나요. 이 기획사의 공연은 처음 가봤는데 공연 내용과 별개로 몇몇 부분들은 불만족스러웠다. 그래도 미츠키 공연을 성사시켜주었으니 그걸로 됐다.


마지막 앵콜곡!


사람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와서 나도 놀랐는데, 미츠키도 몇 번이나 고맙단 말을 했다. 평소엔 잘 연주하지 않는 곡을 가장 마지막 곡으로 선택함으로써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의 눈빛은 짙은 파란색으로 빛이 나는구나, 느꼈던 공연. 보는 내내 압도되었던 형형하고 짙은 그것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

keyword
작가의 이전글[MV] 멍청이 - 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