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걸 신경 쓰고 있을 정신이 아니야
과거사로 인해 고통스럽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한다.
즉, 현재에 발생한 당장 처리해야할 일들이나 풀어나가야하는 과제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경우
과거를 곱씹으며 마음 아파하거나 고통스러워할 여유가 없달까
“언니 언니한테 있었던 그 큰 일이 왜이렇게 오래된 거 같아?”
“나 올해 대학원 다니느라고 그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 많은 것들이 치고 들어왔지. 고통은 고통으로 덮는다.“
헬스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미 발생해버려 어쩔 수 없는 사건이 뇌리를 떠나지 않을때, 육체적 움직임에 집중하고, 작은 성취를 이루다 보면 집에 와서는 또 생각이 날지라도 흐릿해지고 그대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새근새근 푹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인 것도 있다.
그러고보면 작년 상반기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더랬다.
그리고 주말에는 대학원에 가서 수업을 들어야했고, 과제를 해야했고, 논문도 써야했고, 졸업프로젝트도
방학에는 일본에 가서 해외과정을 이수해야했고
회사에서는 총체적 난국인 프로젝트로 연일 야근이었고, 쉴새어없이 일을 했는걸
밀도있게 모든게 진행되어버려서
정신없이 2026년에 당도했달까
게다가 아직 논문은 퇴고 중이라 끝나지 않았고, 다음주는 금토일 내내 풀타임 수업이고.
어제 졸업프로젝트 발표가 끝나서
오늘 수업이 하루 없는데, 하루 종일 논문을 쓰다가 운동을 다녀와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꿀맛같은것이
내일 하루를 더 쉰다는 사실
대학원을 다니지 않았다면 결코 누려보지 못할 행복이다.
“언니는 진짜 멘탈이 좋은거 같아, 가장 약한 줄 알았는데 늘 그 상황에서 배우고 긍정적인걸 찾더라고.”
“뭐, 그렇다고 울고만 있을 순 없잖아. 할건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