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인다.
100년도 살지 못한 짧은 인생에
이렇다 저렇다 잣대를 내세우며 시비분별을 한다.
내 마음을 몰라 줬기 때문에
믿었는데 배신했기 때문에
나를 무시했기 때문에
이유는 수도 없지만,
수많은 감정들로 복닥복닥 하다.
그래, 인생이란게 그렇게 복닥복닥 한거지
내 마음 속에서 복닥보닥
사람들 사이에서 복닥복닥
그렇게 복닥복닥
다만, 그 복닥거리는 소리들을 잘 들어주면 좋겠다.
내 마음 속에서건
이웃이건
가족이건
그랬구나, 그랬어.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천상병 시인)
울어도 괜찮고
욕해도 괜찮고
웃어도 괜찮고
우쭐해도 괜찮다.
이 한생 사는데
그게 재미지
성경에서는 그렇게 말한다지.
선악과를 먹어서 인간이 고통 속에 살게 되었다지
그러니 그 선악과 퉤 뱉는 셈치고
내가 무얼 하든, 상대가 무얼 하든
판단하지 말고, 시비하지 말고,
그래 이 한 생 사는데
멋대로 살아보자
그저 그렇게 행복하길 빌며
그대로 두면 된다.
그리고 나 역시
나의 행복을 빌며 그대로 가면 된다.
그게 참 어려워서
산에 가던 때가 있었다.
산에 가면 그렇게 모든 일들이 아무것도 아니더라
나무들을 보자면 그게 참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자리에서 묵묵히 수십 수백년을 살며
사람 발길에 뿌리가 다 드러나도, 산짐승이 몸을 다 갉아먹어도
벼락을 맞아도
그저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기
아니 사실은 받아들인다는 것조차도 어불성설인
그저 거기 그대로 존재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