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009] 그냥 그대로 두기

by Noname

마음이 인다.

100년도 살지 못한 짧은 인생에

이렇다 저렇다 잣대를 내세우며 시비분별을 한다.


내 마음을 몰라 줬기 때문에

믿었는데 배신했기 때문에

나를 무시했기 때문에


이유는 수도 없지만,

수많은 감정들로 복닥복닥 하다.


그래, 인생이란게 그렇게 복닥복닥 한거지


내 마음 속에서 복닥보닥

사람들 사이에서 복닥복닥


그렇게 복닥복닥


다만, 그 복닥거리는 소리들을 잘 들어주면 좋겠다.

내 마음 속에서건

이웃이건

가족이건


그랬구나, 그랬어.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천상병 시인)


울어도 괜찮고

욕해도 괜찮고

웃어도 괜찮고

우쭐해도 괜찮다.


이 한생 사는데

그게 재미지


성경에서는 그렇게 말한다지.

선악과를 먹어서 인간이 고통 속에 살게 되었다지


그러니 그 선악과 퉤 뱉는 셈치고

내가 무얼 하든, 상대가 무얼 하든

판단하지 말고, 시비하지 말고,


그래 이 한 생 사는데

멋대로 살아보자


그저 그렇게 행복하길 빌며

그대로 두면 된다.


그리고 나 역시

나의 행복을 빌며 그대로 가면 된다.


그게 참 어려워서

산에 가던 때가 있었다.


산에 가면 그렇게 모든 일들이 아무것도 아니더라


나무들을 보자면 그게 참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자리에서 묵묵히 수십 수백년을 살며

사람 발길에 뿌리가 다 드러나도, 산짐승이 몸을 다 갉아먹어도

벼락을 맞아도



그저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기

아니 사실은 받아들인다는 것조차도 어불성설인


그저 거기 그대로 존재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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