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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458 보류

아직은

by Noname

아직은 배워야 할 것들

경험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은 보류한다.


성급하게, 열정 넘치게 , 패기 있게


당장에 급급 하기보다

적당한 시기를 가늠하는 여유


그래서 보류


어쩌면 두려움일지도 모르겠다.

혹은 조심성이려나


뭐가 됐든.


24시간 공복 상태로 11km 둘렛길을 걷는 고행을 해 본 적이 있다.


어느 시점이 지나가면 어지러움을 느낀다.

그리고 그 어지러움증이 지나면 아무 생각 없이 걷게 된다.


몸을 축낼 필요는 없지만

정신적 갈증을 증폭시킬 필요는 있다.


지연시키고, 보류한 만큼의 시간 동안

증폭된 갈증이 어느 순간


어떤 판단도, 어떤 장애도, 어떤 두려움도 없이

마치 그 지연된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추진력을 갖는 때가 온다.

다시 그 시기가 오면 온전히 나아가야 하기에

몸과 마음을 단련해야 한다.


그리고, 꼭 버티는 힘의 근원인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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