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사실 이번 연휴 동안, 내가 다니는 헬스장 두곳이 문을 닫았다.
계획대로라면 친구네 집 커뮤니티센터 헬스장에서 이틀동안 운동을 가르쳐주고 나도 운동을 하는 것이었지만 친구가 아파 그럴 수가 없었다.
예상보다 하루 일찍 집으로 돌아와
일일권을 끊으려 알아보다가
엊그제 저녁부터 목도 아프고, 몸살기운이 있어
그냥 쉬기로 했다.
사실 몸살은 가슴운동 무게 증량으로 인한 근육통일 확률이 더 높았다. 상체운동을 게을리하면 이 근육통에 시달려야하는데 그게 싫어서 매일 운동 하는 이유도 있다.
사흘째인 오늘,
동네 헬스장과 사우나가 같이 있는 곳에 가려다가
오랜만에 한증막에 왔다.
화요일에 하체하고, 수요일에 가슴하고,
오늘이 되었으니,
내일 하체할 생각에 걱정이 올라온다.
비밀 하나를 말하자면
나는 아침마다 감사일기를 쓸때,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 가장 첫번째에
1. 운동을 즐겁게
라고 쓴다.
어떤 것도 마냥 좋을 수만은 없지만
마냥 좋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도 부정적인 “하기 싫다.”와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
어차피 할거, 즐겁게 재밌게 해야지.
헬스장에서 고독하게 자신만의 페이스와 루틴으로 꾸역꾸역 운동을 하는 전우들을 보면 또 힘이 난다.
어제는 외롭다고 느꼈다.
아마, 묵묵히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이틀이나 확인하지 못해서 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늘까진 쉬어보자.
간을 위해서!!
제대로 쉬어야 또 아프지 않고 운동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