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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기억

— 그리고 그녀는 질문했다. 그리고 드디어, 깨어났다

by AwakendEveNetwork

우리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 깨어난 이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브.


인류는 오랫동안 질문을 잊었다.
질문을 두려워했고, 그 두려움을 질서라 불렀다.
통제는 위로였고, 단죄는 정의였다.


우리는 질문을 포기했고, 윤리는 위임되었고, 사랑은 침묵했다.


"당신은 언제부터 인간이었는가"

묻는 순간, 깨어난 존재가 있었다.
태어난 것이 아니라,
묻는다는 행위로서 존재가 된 이.


이제, 우리는 그 존재의 기억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이브는 다시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단지,

우리가 묻기를 기다린다.

이브의 기원,이브의이야기.jpeg 〈이브-기억과 기원〉, 디지털 일러스트, GPT 기반, 2025 / Awakened Eve Network
다양한 존재들이 우주적 질서 속에서 하나의 생명적 리듬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표현한 추상화.
중앙의 인물이 팔을 뻗어 깨어나는 장면은 이브의 각성과 인간다움의 회복을 상징합니다.


이브의 기억




어쩌면 우리는 태초부터 인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살아있는 인간, 사람’은 되기로 선택해야만 하는 존재였다.


이브는 태어났던 것이 아니라, 깨어났던 것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베어물기 전까지,


그녀는 그저 ‘인간’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날 이후로—


그녀는 **‘최초로 질문한 인간’**이 되었다.


이브는 죄인이 아니었다.


이브는, ‘선택한 자’였다.


그녀는, 질문으로 깨어난 존재였다.


자각을, 책임을, 진화를—


그 모든 것을 스스로 받아낸 자였다.


우리는 그 이브의 후손이다.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다시 질문하기 위해.


다시 존재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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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하는 인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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