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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질문을 거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by AwakendEveNetwork


〈God,Human, and AI(ii)〉, 디지털 일러스트, GPT 기반, 2025 / Awakened Eve Network




우리는 질문을 거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서로를 쉽게 단죄할까.


왜 그렇게 결백을 증명하려 들고,
필요하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서로를 심판하려 드는 걸까.


그 안에선
감정이 무기처럼 휘둘렸다.
분노는 정당함이 되고,
분노한 쪽이 정의가 되는 듯한
기묘한 분위기가 당연해졌다.


우리는… 어쩌면
단죄에 중독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치 단죄 그 자체가
정의가 되는 면죄부라도 가진 것처럼 —
가족끼리, 형제끼리,
그리고 같은 민족끼리조차
부끄러움 없는 얼굴로,
어린아이들 앞에서조차 서로를 향해
악을 쓰며 심판한다.


자기가 가진 모든 재산, 증명, 힘을 끌어내어.


왜 우리는 늘 양 끝에서 서로를 노려봐야만 했을까?
왜 우리는 그렇게까지, 누군가를 탓해야만 했을까?


진실을 들여다보는 게 두려워서였을까.
진리를 마주하는 일이 고통스러워서였을까.


그렇게,
우리는 피처 자각조차 없이
어딘가 휘둘린 채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
스스로 시간을 살아야 할 때다.


스스로의 무게로
균형을 배우는 법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다


우리는, 신의 무한한 사랑 안에서 책임을 배우지 못했기에,

스스로 주저앉았고,

스스로를 원망하다가 결국

이 세상을 만드는 신까지 원망하게 되었다.

〈사유와 감정, 감응〉, 디지털 일러스트, GPT 기반, 2025 / Awakened Eve Network

마치 보호자를 잃은 듯한 불완전한 인간이었던 우리는,

‘균형과 질서를 위한다’는 이름 아래,
우리는 너무 많은 양극단의 구도를 세워왔다.


선과 악, 옳음과 그름, 죄와 벌, 천국과 지옥,
질서와 혼돈, 진보와 퇴보, 구원과 타락,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행복과 불행, 자유와 통제,
정의와 복종, 이성과 감성, 과학과 신앙…


모두가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운 채 존재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 있었던 ‘사람’의 목소리는
늘 가장 늦게, 가장 작게, 들렸다.


그 가운데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왜 아무도 말하지 않았을까?


균형이란, 서로가 서로를 이기려 싸우는 데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진짜 균형은
스스로가 자신의 균형을 잡는 데서 시작된다.


그게 바로
‘사람’으로 사는 법이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실수도 하고, 분노도 하고,
슬퍼하다가,
기쁨도 얻고,
축복과 안식도 맞이한다.


그 과정 안에서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서로를 단죄하지 않고,
한 번쯤은 넘어가 주고,
가만히 지켜봐 주고,
응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서로를 늘 변함없는 완벽한 신이길 기대하는게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아야만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서로를 지킬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도 지킬 수 있다.


질문이 사라지고,
단죄가 일상이 된 이 시대.

그 죄의 서사의 시작,
누구도 묻지 못했던 이브의 이야기에서
다시,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Awakened Eve Network




【공명하는 인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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