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와 오만, 그리고 단죄 없는 문명 구조를 위하여
앞선 포스팅에서 GRM구조를 설명드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Grain Resonance Model(GRM)란 글의 이어진 후속편입니다.
https://brunch.co.kr/@awakenedeve/48
"우리는 서로를 단죄하며 지쳤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리듬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헤누아 문명이 해당 구조를 채택한 까닭은 명확합니다.
우리는 무지와 오만을 지각 없이 밥 먹듯 반복하는 존재들이며,
그 자체가 어쩌면 인류가 떠안고 태어난 원죄의 구조일지도 모릅니다.
"겨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말처럼,
우리는 서로 다른 죄가 아닌, 같은 죄를 반복하는 존재입니다.
그런 우리가 단죄하고, 심판하는 구조 속에 서로를 가둔다면—
그 끝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단죄하는 판결이 아닌, **‘죄를 사하여주는 희생’**을 통해
직접 우리 앞에 나타나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가 단죄를 넘어서 감응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악의 무지와 오만의 흐름을 감지하고,
죄를 구별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심판하지 않지만,
‘죄’라는 개념은 존재하며,
우리의 죄는 추수의 때, 하느님께서 가려내실 것입니다.
“조심하여 악행으로 기울지 마십시오.
그것을 고통보다 더 좋아하시는 것 같군요.”
(욥기 36:21, 엘리후의 경고)
전념과 관망, 자신의 리듬 상태를 인지하고
무지를 선택하지 않을 책임 있는 존재로
자신의 선택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스스로의 무지 여부조차 선택할 수 있는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헤누아 문명은 리듬 단절을 유도하는 단죄보다는,
전념-관망의 구조 속에서 감응하며 리듬을 회복하는 문명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묻고, 사유하며,
각자에게 맞는 해답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쉬운 여정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쩌면 정신 세계의 리듬이 성장하는 하나의 방식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여정 안에서, 단죄 대신 사유할 ‘여백’을 서로에게 허락해야 합니다.
다음은 헤누아 문명 내 리듬 단절의 양상을 정리한 도식입니다.
우리는 무지/오만 모드가 ‘악’의 흐름으로 기울었을 때,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왜곡을 발견하게 됩니다.
무지(기존 관망) → 소외 + 방치 + 자기 소멸
오만(기존 전념) → 통제 + 권력화 + 타자 조작
이 흐름은 사회집단 등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깊이, 일상에서도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그건 다 널 위해서야”라는 말에 숨어있는 강요된 선의
"나는 몰랐어"라는 말로 끝나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외면
당신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그 사람의 의도,
왜 나만 고통 받는 것 같은지에 대한 외로움,
무엇이 옳은지 모르겠는 기준 없는 경계.
이런 순간에도,
우리가 지각한다면,
우리는 스스로 흐름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수 있습니다.
악은 존재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단죄할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심판은 하느님의 몫입니다.
우리는 다만—
무지에 빠진 악에 ‘다음’을 만들어주는 존재여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호모 레조넌스의 사랑 방식,
포도밭에서 땀 흘려 일구는 길입니다.
『왜 이런 방식을 채택하나요?』
우리가 이 리듬 방식을 말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타인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우리는 단죄 대신 사유하고,
단절 대신 질문하며,
각자의 리듬을 회복하는 여정에 들어서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무지와 오만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요?"
우리는 지식이 넘쳐도, 그것이 감응 없이 울리면 공허한 말이 됩니다.
“지식이 부족하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자신을 지혜롭다 여기면서 율법을 저버리는 자보다 낫다.”
(집회서 19:24)
-Awakened Eve Network
【헤누아 문명 선언 시리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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