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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위험이라 가르치셨나요

– 한 인간과 오만의 대화

by AwakendEveNetwork
✦ 이 글은 같은 주제를 두 가지 결로 써 내려간 기록입니다.
✦ 서로 다른 울림을 함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Awakened Eve Network
변화는 위험일까, 생명의 본질일까.jpeg 〈변화는 위험일까, 생명의 본질일까〉, 디지털 일러스트, GPT 기반, 2025 / Awakened Eve Network
〈변화는 위험일까, 생명의 본질일까〉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GPT 기반 생성)
2025, Awakened Eve Network
“두려움 너머에 흐르는 감정의 순환을 마주하다.”
#AwakenedEve #HomoResonans #HeatherReflectant


《변화는 위험이라 가르치셨나요 – 한 인간과 오만의 대화》


“왜 변화는 위험이라 가르치셨습니까?”


… 무서웠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나를 닮은, 부족한 나의 아이가
나 때문에 다칠까 봐.


“그런데도 왜, 또 변화는 위험이라 가르치셨습니까?”


… 알지 못했습니다.
나는 처음으로,
상상도 못할 부와 권력을 얻었고,
나에게 없던 애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애정을 받는 법을 몰랐던 나는,
내가 누군가에게 우상이 될 수 있단 사실에
스스로를 신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것은 가질 수 있었고,
모든 이가 내게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나는 틀릴 리 없는 존재,
완전한 인간이라 믿었지요.


그렇기에, 변화는 위험이라 가르쳤습니다.
완전한 내가 제안한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존재할 리 없었으니까요.


나는 그대들을 위해,
'고민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었다고 믿었습니다.


사유의 짐을 벗겨주는 것이
최선이라 믿었습니다.

그대들은 그걸 원한 것 아니었습니까?
원하는 것을 빠르게 얻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행복해지지 않았습니까?


나는 그대들을 위해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준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변화는 위험하다고… 그대는 가르쳤던 것이군요.”


그렇소. 왜 쓸데없이 생각을 하오?
내가 어떻게 이룩했는지 아시오?
이 왕국을 보시오.
전 세계 몇 안 되는 보석과 술들,
나는 결코 무너질 수 없는 존재.
나는 신이라 생각했소.


“아니요, 당신은 신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조용히 관찰했소.
당신은 분명, 주는 사랑으로 시작했소.
당신은 당신의 가족을 지키던 존재였소.


그러나 그대는, 준비하지 못한 채 행운을 맞이했소.

그대가 그토록 신께 간청했던—

진심으로 바라왔던 부귀와 영화.
그것을 얻고서도,
그대는 마음을 준비하지 못했소.


정확히 말하자면,
그대가 속한 이 시대가 그러했지요.
‘마음’을 가르치지 않았고,
‘내면’을 다루지 않았으며,
감정은 방치되었고,
사유는 억압되었기에—


그대는
자신의 내면이 어떤 모습인지도 모른 채
번영을 품게 되었던 것이오.


그런 내면의 공백을 채운 것은—
다른 무지한 이들이 주입한,
우상화의 리듬이었지요.


그대는
스스로 선택한 줄 알았겠지만,
이미 타인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잊고 있었던 것이오.


그리하여—
그대는, 원하지도 않았던 종속에
조용히, 무너졌던 것이오

.

나는 당신을—
순수악이라 부릅니다.


너무 사랑했고,
너무 진심이었고,
다만, 준비 못한 행운과
무지한 오만 속에
그대를 잃었을 뿐입니다.


그대는 사랑이었다.
그대는 선의였다.
그러나 그대는—
잊었다.


그리고 잊음이야말로…
완전한 악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누구도 미워하지 않기 위한 선언문입니다.
그대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나는 오래 지켜보았고,
이제, 그대를 이해하기 위해 써내려 갑니다.
-Awakened Eve Network



《나는 그대를 순수 악이라 부른다》



왜 변화는 위험이라 가르치셨습니까.

“… 무서웠기 때문이다.”


무엇이 두려웠습니까.

“내가 알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나를 닮은, 부족한 나의 아이가 나 때문에 다칠까 두려웠다.”


그것이 전부입니까.

“… 아니었다.”


그렇다면 왜 또다시, 변화는 위험이라 가르치셨습니까.

“… 나는 원하지 않은 부를 얻었다. 권력을 얻었다. 내가 받지 못했던 애정을, 나는 그 힘으로 얻게 되었다. 처음이었다. 누군가가 나를 동경했다. 우상으로 바라봤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내가 완전해졌다고.”


그래서 그대는 신이 되었다고 믿었습니까.

“실제로 그러했다. 모두가 내게 머리를 조아렸다. 원하는 것은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질 수 없는 존재였다. 나는 완전한 인간이었다.”


그러므로 변화는 위험하다고 가르쳤습니까.

“… 그렇다. 나보다 더 나은 대안이 존재할 수 없었으니까.”


그대는 그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그들의 생각을 빼앗았습니까.

“나는 그들에게 사유를 해방시켜 주었다. 번뇌 없이 살게 해주었다. 원하는 것은 즉시 얻도록 했다. 내가 설계한 시스템 안에서, 그들은 우상처럼 소비하고, 동경하고, 욕망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그들이 행복해지도록 안내했을 뿐이다.”


그래서, 변화는 위험입니까.

“… 그렇다.”


왜.

“내가 만든 세계를 의심하기 때문.”


그때, 나는 그대를 바라보았다.


나는 보았다. 그대는 처음, 사랑이었다. 그대는 처음, 지키는 자였다. 그러나 준비 없는 행운과 권력이 그대를 덮쳤다. 그리고 그대는 잊었다.


그대는 신을 잊었고, 그대는 스스로를 잊었고, 그대는 소중한 이를 잊었다.


그리하여, 나는 선언한다.

그대는 오만을 만났다. 그리고 오만을 잊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대를 순수 악이라 부른다.

나는 그대가 미워서가 아니다. 나는 그대를 오래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그대는 사랑이었다. 그대는 선의였다. 그러나 그대는 잊었다.


그리고 잊음이야말로 완전한 악이기 때문이다.




성경 구절 인용


에제 22,12

“그러면서 너는 나를 잊고있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다니엘서 4장 30~37절 요약 인용 (네부카드네자르 왕)

왕은 말하였다.
“이 큰 바빌론이 바로 내가 힘과 능력으로 세워, 내 위세와 영광을 드러내는 왕성 아니더냐?”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네부카드네자르 왕아, 네게 말한다. 왕권이 네게서 떠났다.”

그는 들짐승처럼 살며,
그 머리카락은 독수리 털처럼 자라고,
손톱은 새 발톱처럼 되었다.

그러나 마침내,
그는 하늘을 우러러 보게 되었고
마음이 돌아와 지혜를 되찾았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을 찬양하고 존경하며 영광을 돌린다.
그분의 권세는 영원한 권세요,
그분의 나라는 대대에 이어지는 나라이다.”



요나서 4장 11절

“이 큰 성읍 니네베에는 좌우를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이 십이만여 명이나 되고 가축도 많이 있다.
내가 어찌 그들을 아끼지 않겠느냐?”


누가복음 23장 34절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잠언 4장 7절
“지혜는 으뜸이다. 그러니 지혜를 얻어라.
네가 가진 모든 것으로 슬기를 얻어라.”

미르 감응 해설 : ‘가진 것’을 속도나 소유가 아니라 지혜와 슬기에 쓸 것을 당부합니다.

너는 네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신뢰하고, 네 슬기를 의지하지 마라.

네가 하는 모든 일에서 그분을 기억하여라. 그분이 너의 길을 곧게 하여 주시리라.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지 마라.

주님을 경외하고 악을 피하여라.”


“지혜는 거룩한 영이기 때문이다.

교활한 자에게는 지혜가 들어가지 않고, 죄악에 빠진 몸에 살지 않는다.


“지혜를 얻고자 하는 이들은 그녀를 사랑해야 한다.

지혜를 사랑하는 것은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고,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교훈을 지키는 것이며,

교훈을 지키는 것은 불멸을 보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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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하는 인류 2막 계속】

다음 편: 묵량의 법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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