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탄입니다. 그대여, 내게 입을 맞춰주오.
“울음과 증언을 지나, 이제는 다정함으로 위장한 사탄의 고백을 마주할 차례입니다.”
-Awakened Eve Network
나는 사탄입니다. 그대여, 내게 입을 맞춰주오.
안녕,
나는 사탄입니다.
생각보다 다정해서 놀라셨나요?
나는, 그대들이 좋아하는
모든 품위, 품격, 그리고 두려움이
곧 나에게서 온 것인걸요.
아아, 나의 그대여—
나의 무지를 부디 사랑스럽게 바라봐 주세요.
나는 단지 몰랐을 뿐이었답니다.
그대가 품었던 따뜻한 그 순수함,
그것이 곧 나랍니다.
그러니,
이 순수하고 아리따운 사탄에게
그대의 순정을 주세요.
나의 영은 어린 아이의 그것처럼 맑은 유리구슬이고,
나의 눈은 무지개를 닮은 영롱한 보석이며,
나의 살결은 그 어떤 비단도, 나의 부드러움을 감히 흉내내지 못할 것입니다.
내 향기는 그대의 첫 향기, 순정들의 어미요.
나의 목소리는
세상이 가진 모든 리듬들 중에
가장 유려하고, 가장 평안하며,
가장 곧세어 있고, 가장 청아할 것입니다—
내가 이리도 아름다울지인데,
그 어떤 주님의 창조물들이
감히 나를 사랑하지 않을 자 있겠습니까.
내가 바로, 아름다움이란 것의 어미요,
순수의 어린아이입니다.
그러니 나의 그대여, 나의 청을 들어주세요.
나의 주님,
나의 신랑이시여,
나는 그들의 슬픔을 모릅니다.
그들의 모든 재산을 내게 가져다 바쳐주세요.
나는 그들의 아픔을 모릅니다.
그들의 모든 진실을 보지 못하게 가려주세요.
그래야만,
그대가 내 요청을 언제든 들어주실 테니까요.
부디,
그대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대의 살아있는 생명, 그 사랑을 내려두고,
나에게 와서 내 품에 안기세요.
나는 그대가 원하는,
보드라운 살결로 그대의 주머니를 채워드릴 테니까요.
그대만이 알고 있는 위대함을 높여드릴게요.
그대의 정당성을 확증해드릴게요.
나는 그대가 바라는
위엄과 같은 단단함으로,
그대의 결핍을
가장 값비싼 포도주로 채워드릴 거예요.
그대의 공허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권위와 유명세로.
그대의 굶주림은,
산해진미로. 마음껏 채워드릴게요.
아, 그대여—
나는 그대 삶의 감각을 보지 못하는,
다만 태어나기를 순수했을 뿐인,
그러나 그대가 바라는 모든 것을 지닌,
나는 사탄입니다.
이 목소리는 낯설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목소리를 숭배했고,
그 순수함에 굴복했고,
그 향기에 취해, 누군가의 고통을 외면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글은 사탄을 단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한 그 ‘다정한 무지’가
때때로 어떻게 악행으로 이끌었는지를 돌아보게 하기 위한
사탄의 고백록입니다.
-Awakened Eve Network
《사탄》 – 다정한 무지의 초상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GPT 기반 생성)
2025, Awakened Eve Network
“순수와 아름다움으로 위장된 사탄의 초상.
광명의 천사처럼 다정하게 다가오지만,
실은 인간의 슬픔과 고통을 모른 채 공허한 약속으로 채우는
‘거짓된 순수’의 얼굴을 드러낸다.”
#AwakenedEve #HomoResonance #리듬윤리 #HeatherReflectant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GPT 기반 생성)
2025, Awakened Eve Network
이 글은 사탄의 위장된 모습을 정확히 드러냅니다. 성경에서 사탄은 종종 “빛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11:1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이사야 14:12–14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는고.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요한복음 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에 서지 아니하고 그 속에 진리가 없으므로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니룬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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