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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I Jul 11. 2017

'코르도바'로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

서른에 혼자 떠난 유럽, 세비야 근교 여행

마드리드 민박집에서 만난

세비야 유학생의 추천으로 떠나게 된 코르도바

아침 8시 기상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9시 넘어서 눈이 떠졌다!!

부랴부랴 씻고 전날 사온 빵 한 조각을 입에 털어놓고 나서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좀 더 저렴한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오전 버스는 이미 마감했기에,

결국 렌페를 타고 코르도바에 왔다.

유대인 지구

메스키타를 둘러싸고 있는 좁은 골목 하나하나 눈길을 이끈다.

재빠른 걸음은 어렵지만,

코르도바에 분위기를 감상하기에 나쁘지 않다.

로마시대부터 그리스도교&유대교&이슬람이 공존하는 

이곳은 다양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곳이다. 

드디어 메스키타가 아련히 보이기 시작했다.

코르도바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히는 '메스키타'는 스페인어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칭한다.

이곳은 훗날 그리스도교의 교회로 변경되기도 했다.

이슬람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사원 내부

사원을 구경하고 정원에 나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이 쨍쨍한 날씨를 보라~

결국 젤라토 집에 들어가서 

내 사랑 '피스타치오' 젤라토를 사들고 나왔다.

그러고 나서 '로마노 다리'로~

다리 중간에서 바라본 '메스키타'

오래전에 세운 건물이 여전히 건재해서 과거의 분위기를 남겨 준다.

신기하면서 묘한 느낌...

'로마노 다리'에서 코르도바에 야경이 얼마나 예쁠지,

상상으로나마 흡족했었다!

다음에는 야경도 볼 수 있기를...

그리고 버거킹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며 전망탑 입장을 기다렸다.

스페인은 '씨에스타'라는 제도가 있기에...

관광지도 예외는 아니다!

2-4시 사이는 거의 문을 닫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망탑에 올라가려고 3시 반에 갔지만,

이미 예약은 만원(인원 제한이 있음)이었고 

나는 4시 30분에 입장이 가능했다.

세비야에서는 충분히 만족했던 전망탑 이기에 

애매한 기차 시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전망탑 직원은 전형적인 스페인(안달루시아) 남자 스타일

어찌나 느끼한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던지...

세비야와는 조금 비슷한 듯이 다른 풍경

(당연히 다를 수밖에...)

정녕 이 풍경을 보고자,

기차 시간을 할애했단 말인지...

전망탑은 세비야만큼은 아니었다.

다가오는 기차 시간 때문에 급히 구글맵을 켜서 뛰어가려다가,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을 검색하다가, 

결국 나는 처음으로 혼자 택시를 탔다!

구글맵으로 차로 10-15분 거리인데 

아저씨는 돌아가는 느낌적인 느낌 

기차역에 와서 잔돈이 없기에 20유로짜리 지폐를 내줬다.

그러나, 아저씨는 지폐가 없다는 식에 제스처를 보이고..

돈을 찔끔찔끔 주었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내가 아니지!

돈을 다~받을 때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고 1유로를 요구하며 결국 제값 받고서야 내렸다!

그렇게 기차 놓칠까 봐 애타게 역으로 왔지만 연착이었다;;

한숨 돌리며 렌페를 타고 세비야를 가는 길에 갑자기 기차가 멈춰서 15분을 대기했었다.

마지막까지 잊지 못할 코르도바 여행~

이슬람과 로마&가톨릭에 조화가 훌륭하였던 '코르도바'

다음에는 야경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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