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지법에 대하여 알아보기
설문조사는 질문지법 중의 하나이다. 질문지법은 연구원이 알고자 하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일련의 질문을 작성하고, 사용자에게 작성하도록 요청하는 조사도구이다. 이 방법론은 사용자의 생각, 태도 등 관찰하기 힘든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하며, 데이터를 수치화할 수 있어 의사 결정을 할 때 유용하다.
설문조사는 구글 서베이, 서베이 몽키 등 여러 온라인 툴을 활용할 수 있어서 제작하고 배포하기가 쉽다. 또한 결과를 추려 수치화하는 것도 대부분 자동화되어 있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제작하기 너무 쉽기 때문에 쉽게 사용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정성 리서치를 통해 얻어야 하는 질문을 단편적인 정량으로 작성하게 되면 수준이 낮은 리서치 결과만 얻게 될 수 있다.
목적에 맞는 문항 설계를 하지 못하면 질문에 의해 편협한 데이터가 도출되고 불분명한 해석의 여지를 둘 수 있다.
많은 응답자들이 성실히 응답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얻은 결과에 대한 타당성을 저해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쉽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 아닌, 프로젝트 목적에 따라서, 얻어내고자 하는 데이터에 따라서 설문조사가 적합한 조사 방법 인지를 꼭 신중히 판단해 보야아한다.
설문조사 설계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설문조사는 제작하기 쉬우나, 결과가 분석되고 나서야 잘못된 결과를 수집했음을 알 수 있다. 잘못된 분석 결과가 도출되는 이유는 문항 설계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크기 때문에 목적에 맞는 조사 포인트 설계와 검토 과정이 중요하다.
설문조사를 시작하는 섹션은 사용자가 조사에 대해 정보를 얻는 첫 단계이고 응답 완료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여 안내문을 작성해야 한다.
조사의 목적 안내
응답 정보 활용에 대한 안내 : 응답 결과가 조사 분석에만 활용되고 폐기된다는 점
개인정보 활용 안내 : 개인 정보 관련 수집은 신상이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며, 조사 분석 후 즉시 파기된다는 점
조사 주체 및 컨택 가능한 연락처
또한, 사용자에게 시간과 노력을 제공해 주어 감사하다는 표현과 응답의 결과가 조사 분석에 큰 도움이 되므로 성실한 답변을 부탁하는 멘트를 추가하면 좋다.
질문의 배열은 간단하고 흥미 있는 문항을 앞부분에 놓고, 어렵거나 반응하기 어려운 문항은 뒷부분에 배열하는 것이 좋다. 질문지 끝부분에는 중요한 문항을 넣지 않으며, 조사의 목적과 관련 있는 핵심적인 질문은 중간 부분에 배치한다. 인구통계학적 정보 및 개인에 관련된 질문은 민감할 수 있으므로 맨 뒤에 놓는다.
전체적인 배열은 논리적인 배열 방식으로 일반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의 순으로, 과거에서 현재로, 친근한 것에서 친근하지 않은 것으로, 가까운 것에서 먼 것으로 배열한다. 그리고 유사한 질문은 응답자의 정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룹 지어 제시하는 것이 좋다.
상세 질문 설계 시 열린 질문과 닫힌 질문의 형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열린 질문 형식은 사용자의 행동에 근거, 태도 등의 다양하고 서술적인 의견을 알고자 할 때 적합하며, 닫힌 질문 형식은 답변 선택이 용이한 내용일 경우 사용하며 결과를 수치적으로 분석하고자 할 때 적합하다.
열린 질문에는 자유기술형이 있다. 사용자가 작성하는 응답의 형태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기술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선택지를 제시하지 않아 어느 하나를 택해야 하는 강제성이 없고 다양한 응답을 유도해낼 수 있어서 탐색적 질문에 유용하다. 그러나 사용자가 작성한 응답의 일관성이 없고 표현상의 차이로 인하여 분석 시 답변의 의도와 상이한 해석을 할 우려가 있다. 또한, 사용자가 닫힌 질문 형식보다 작성에 노력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무응답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대량의 조사보다는 세부적 분석이 가능한 소규모 조사에 적합하다.
사전에 질문에 대해 응답할 항목을 제시해 놓고 그중에서 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닫힌 질문에는 선택형(양자택일형, 다중택일형), 등위형, 체크리스트, 분류형, 평정척도형이 있다.
긍정이나 부정처럼 극단적인 두 가지 범주의 답 중에서 하나를 택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응답이 쉽고 자료의 처리가 간단하나, 두 가지 이외의 다른 답변 항목이 없어서 사용자의 의도와 다른 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제시된 답변에 만족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분석상의 한계가 있다.
답변 항목을 복수로 제시하고 하나의 답을 택하는 방법이다. 답변을 가능한 모든 조건을 제시하거나 필요에 따라 공통된 몇 개의 그룹으로 제시하게 된다. 답변의 구성은 항목 간에 서로 배타적이며, 전체 범위를 포괄하여야 한다. 답변 항목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중요한 답변 항목이 빠지는 경우 결과에 치명적인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등위형 또는 서열 법이라고 한다. 답변 항목을 제시하고 사용자의 중요도나 선호도 순으로 순서를 매기는 방법이다. 답변은 평균 5-8개 정도가 제시될 수 있다. 수가 많거나 내용이 복잡할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같은 종류의 여러 답변 문항을 제시한 일정 기준에 따라 몇 개의 그룹으로 분류시키는 방법이다. 분류된 결과에 따라 사용자의 잠재적인 가치, 방향 태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분석 시 해석에 따른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사용자가 해당되는 답변에 모두 체크 표시하는 방법이다. 답변 항목은 자유기술 형식으로 내용을 사전 탐색하고, 그것을 기초로 답변 목록을 제작해야 한다. 사용자는 질문의 체크리스트가 전체 답변에 해당되면 전 항목에 표시하거나, 해당 항목이 없다면 전혀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문제에 대해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의견이나 태도 등의 스스로의 판단이 관여되는 질문에 사용된다. 5-12 정도의 항목으로 구성되는 척도로 측정할 수 있다. Likert 척도, Thurstone 척도, Guttman척도가 있으며 5점 Likert 척도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다음의 내용들은 줄글로 나열되어 지루할 수 있으나, 설계 시 유의해야 할 핵심 내용이므로 꼭 참고하여 검토하길 바랍니다.
질문은 사용자들이 직접 겪은 경험과 관련 있어야 한다. 따라서 사용자가 간접적으로 획득한 정보 및 가설적인 질문, 인과적인 질문은 해당 정보가 왜곡될 수 있으므로 가급 정하지 않거나 필요하다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사용자가 답하기를 꺼리는 질문이나 개인적인 프라이버시에 관한 질문은 삼가야 하며, 거짓을 말할 가능성이 큰 질문은 삼가야 한다.
일관성 있는 방식으로 질문지가 작성되고 설계될 때 보다 측정의 오차가 적다. 따라서 질문지의 내용이 논리적 순서를 따르는 것이 좋다. (오래된 것 > 최근의 것, 친근 > 생소, 간단 > 복잡, 객관적 사실 > 태도 의견 동기)
질문이 의도하는 내용을 한 가지씩만 정확하게 진술하여야 한다. 만약 하나의 질문 안에 복합적인 내용이 포함된다면, 여러 개의 질문으로 제시하는 것이 보다 분명할 수 있다.
질문에 유도적인 표현을 사용하거나 부적절한 가정하에 질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문은 모든 사용자들이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응답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쉬운 단어를 사용해야 하며, 정확한 의미가 없는 용어(여러 개, 대다수, 보통 등)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사회적으로 인지된 규범이나 가치를 포함하는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용어 (ex, 페미니즘 관련 용어 등)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질문에서 언급되는 시기나 시점이 명확해야 한다. '자주'라는 용어보다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또는 '매일'등으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간이 광범위하게 제시(ex, 1년 이상)되면 답변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어 주의해야 한다.
박도순 선생님의 '질문지 작성 방법론'에 기초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