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몸에 남아서 옅게 향을 낸다.

그린 올리브 한 알

by 단아작가

봉합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고

수술대 위에 겁내며 누웠던 그날을 그새 지나왔다.


여러 일들을 겪다 보면 여유로워진다.

조금은 몸에 남아서 옅게 향을 낸다.

몸에 담은 음식들은 고스란히 머금었다가 일부는 양분이 된다.


사람과의 인연과 같아 보인다.

고스란히 곁에 머물렀다가 일부는 내 습관이 된다.

말의 어투나 알아채기 어려운 아주 작은 습관, 그리고 책을 넘기는 모습과 눈을 눌렀다가 뜨는 모습이 내게 옮겨졌다.


조금은 몸에 남아서 옅게 네 향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