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올리브 두 알
별일 아닌 일에도 눈물이 하염없는 날이 있다.
하물며 그리 슬프지도 않다.
사이사이로 보이는 감정들, 그 속에 네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내 기억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뭉특하고 동글동글한 잎사귀들은
물방울을 몸에 지닌 채 둥글게 몸을 만다.
꼭 그럴 때면 너는 푸르게 시퍼렇게 울고 말지.
소리를 빼 지르고 한참을 울다 보면 목이 마를 테고
그럼 또 내가 생각이 날 테고. 나를 또 찾을 테고.
감정을 뿌리째 뽑아 내게 부어 지르면
나는 네 감정들을 몸에 지닌 채 둥글게 몸을 만다.
네가 그리고 구슬프게 우는 건 외로워서가 아닐까.
그렇게 꼭 너를 안은채 한참을 다독이면
네가 부드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