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올리브 네 알.
힘껏 소리 내어 나를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다.
나는 네가 서운하고 이렇게 아팠노라고.
내가 여기 있다고.
바람이 불어오면, 더운 날 부는 날스러운 바람이 오면
어김없이 쓴 미소가 인다.
여러 이야기들은 바람을 뺀 채 볕 닿지 않는 곳에
구겨 작게 넣어두고 버리지 못했다.
입으로 나가 어디론가 흘러갔던 감정들을
밖으로 내 버리기엔 너무도 애틋했던 것 같다.
위로받지 못했던 마음들.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다.
그 얇은 천 사이에 너는 한 끈씩 풀러 내며 오히려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날이 좋았던 어느 여름날에
집 청소를 했고 묵은 짐들도 게워내었다.
속에 있는 얕은 곰팡이들도, 작은 짐들도 정리하고 보니 꽤 넓더라. 이제 보니 꽤 괜찮은 공간이더라.
네가 옮겨준 안도감은 나를 참 날 것으로 만든다.
하루에도 여러 번 감정이 요동치고 파도와 같은 감정선의 높낮이가 춤을 춘다. 코를 흘리며 울기도 하고 안겨 펑펑 울기도 한다. 너를 만나고 참 많이 운다.
비 온 뒤 풀들이 풀내음을 내비치듯
나의 오늘은 푸르르다.
몸도 마음도 쨍하니 햇빛에 보기 좋게 그을렸다.
여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