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올리브 다섯 알
마음이 벅차올라서 눈물이 났다.
그래서 바로 운동화를 메어 문밖으로 나갔다.
에너지나 감정이 차오르면 밖으로 꺼내 주어야 한다.
냉장고 정리하는 것처럼 시간을 내어 미리 꽉 차기 전에 꺼내 정리해야 한다.
나이가 점차 익어감에 따라 감정들이나 관계는 어느 정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너무 나를 소진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
그리고 중요한 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건.
비워낸 마음으로 몸이 가벼울 때 가능한 것 같다.
그렇게 걷던지 뛰던지 하다가 앉으면
세상이 참 평안해 보인다. 내게 일어나는 일들도 실상 너무 작고 어쩌면 먼지 같은 일일지도 모르지. 싶다.
그러다 보면 시원한 게 마시고 싶거나 달큼한 것이나 매콤한, 자극적인 음식들이 생각난다.
내가 지금 지내는 곳은 바로 코앞 5분 거리가 한강이라 운 좋게 강을 곁에 두고 걷거나 뛴다.
시간은 너무나 빠르고, 우리에게 남은 시간들은 넉넉지 않다. 늘 최선을 다하기보단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올해 여름이 되길. 스스로에게 바란다.
충분히 하고 싶은 일들을 흠뻑 젖어들어하고 싶은 만큼 하면서 보내는 올해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렇게 술술 써 내려가는 글을 발행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