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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영 Nov 10. 2022

선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오늘도 했다. 나이가 들었다고 어른이 아니고 나이가 어리다고 아이가 아닌 것을 또 깨달았다. 나의 친구는 나보다 10살이 어리다. 그런데 속은 나보다 깊다. 타인의 배려하는 마음이나 생각하는 행동이 배울 점이 정말 많다.


친구가 힘들다고 하여 오늘은 웃는 이야기만 하기로 하고 만난 자리였다. 그런 자리 난 또 하소연을 하였다. 철이 없는 나를 어찌해야 할지. 그런 나를 친구는 웃음으로 받아주었다. 어찌 이리 속이 깊은지.


나는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다. 회사일에 치여서 친구를 배려할 여유가 없었다. 나만 생각을 했다. 그런 나를 위해 친구는 한송이 꽃을 준비해 주었다. 미안하면서도 정말 고마웠다. 정말 나를 아껴주는구나,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마음속 저 구석까지 따뜻해졌다.

그 마음이 친구가 나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더욱 감사했다. 나도 친구에게 그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

오늘은 철이 없고 받기만 한 무심한 친구지만 다음에는 속이 깊고 챙겨주는 속 깊은 친구가 되어주어야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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