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아이가 있을까?

by 아영

우리는 아이를 염두에 두지 않은 채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남편도 결국 내 생각에 동의했고, 그렇게 6년을 살아왔다.

아이 없이 사는 삶은 편했고, 그래서 좋았다.


결혼했다고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다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살며, 서로 잘 살기 위해 치열한 대화를 반복했다는 것뿐이었다. 싱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 그 안에서 나는 내 삶에 충분히 만족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들어가는 내 삶에 아이가 함께한다면 어떨까.

한 생명이 태어나 인격체로 성장해 사회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도 경이롭고 멋진 일이 아닐까.


그렇게, 결혼 6년 만에 우리는 아이를 바라게 되었다.
우리 둘 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자연임신을 기대하지 않았다. 결심을 하자 곧바로 난임검사를 받고, 시험관 시술을 준비했다.


과연 내가 이 과정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설렘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