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평소에 보지 못한 시간이 눈앞에 있었다.
새벽 4시 30분이 웬 말인가
이 시간까지 잠을 못 자서 깨어있어 본 적은 있지만 푹 자고 일어나본적은 몇 번 없기에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고 싶었다. 출근까지 여유시간은 앞으로 4시간. 무엇을 해도 좋겠지만 나를 위한 시간이면 금상첨화겠다.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와 휴대폰을 이리저리 만지는데 때를 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신은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준다. 오늘 일직 일어난 선물로 나에게 세신을 선물해 주기로 했다.
목욕탕의 오픈 시간은 5시, 세산사 아주머니의 출근시간은 6시 30분.
기다리다 잠시 잠이 들었지만 일어나 허겁지겁 준비하고 나갔다.
오랜만에 새벽 외출이 주는 즐거움. 새벽에 부는 시원한 바람.
새벽에만 느낄 수 있는 상쾌한 느낌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그 바람이 어제의 피로도 우울도 쓸쓸함도 다 가지고 갔다.
목욕탕을 가는 발걸음을 한결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