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인사 Sep 16. 2020

재택근무로 알게 된 삶의 지혜

카르페디엠(Carpe diem)

목표는 퇴직인데,

현실에서는 퇴근만 하고 있다.

머릿속은 온통 퇴직 생각뿐이다.


그러던 가운데, 회사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재택근무가 가져온 가장 큰 장점은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근무 만족도는 높아졌다는 점이다.


아침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

아침 운동을 즐기고,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일을 시작할 수 있다.

피곤하면 근무 시작 1분 전까지 늦잠을 잘 수도 있다.


밥은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출퇴근 교통비가 절약되고,

밥값, 커피값이 줄어든다.


보기 싫은 사람을 보지 않아도 된다.

사실, 이게 핵심이다.


명색이 노사담당자인데,

사람에게 지쳐있었던 것 같다.

술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일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사람을 만나지 않으니

업무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들었다.


회사 생활에 지쳐있던 나에게

재택근무는 회복의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었다.


아마 다음 주부터는 회사를 나가야 할 것 같다.

그러면 다시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게 될 것이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스트레스를 조금은 덜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한 달간,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기 때문이다.


재택근무는 나의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주었다.

목표는 퇴직, 현실은 퇴근인 하루살이 마인드에서

카르페디엠(Carpe diem.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의 마인드로 바뀌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현재의 상황을 즐기고 충실하기.


재택근무로 알게 된 작은 삶의 지혜다.



매거진의 이전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십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