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시절에 회사 사람들을 구분하는 기준은 명확했다.
회사에서 잘 나가는 사람 vs 꼬인 사람.
평가를 잘 받고, 승진을 잘하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평가가 좋지 않고, 승진을 제대로 못하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편협한 사고방식이었다.
직장 생활이 10년이 넘어가면서,
나도 잘 나가는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받는 위치가 되었다.
평가는 상사가 한다.
상사는 기본적으로 고분고분한 사람을 좋아한다.
Yes Man을 선호한다.
Yes Man이 잘 나갈 수는 있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평판은 주변 모든 사람들이 한다.
평판은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연봉과 직급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조직 내에서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다.
나는 평가만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빠른 승진과 보상을 목표로 하다 보니,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다.
나는 조직을 두루 살펴보지 못하고,
나의 이익과 편의만 추구했던 꼰대였다.
수평적인 문화의 지금 회사에 근무하며,
나는 정치가 아닌,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좋은 일, 편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기로 했다.
나의 이익보다는 조직의 발전을 우선순위에 두기 시작했다.
내가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부끄러운 내 과거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고,
직원들의 이야기를 더욱 경청하고자 노력한다.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후대가 선대보다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나는 나보다 뛰어난 MZ세대의 조직 구성원들이
그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한다.
나는 다짐한다.
나를 위한 꼰대가 아닌,
모두를 위한 멘토가 되겠다고.
꼰대를 너무 비판하지는 말자.
꼰대는 자기가 꼰대인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꼰대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꼰대가 변화할 때까지,
그로 인해 대한민국에 건강한 조직문화가 가득해질 때까지
책인사의 꼰대 가이드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