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퇴직일기(D+1)

에필로그.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by 책인사

오늘부터 이틀간은 법적으로 백수입니다.

건강보험 가입증명서 상에서도 이번주말 이틀간은,

아내의 피부양자로 조회가 될 것입니다.


법적으로 이틀간의 백수 첫날,

아침에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일어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남해바다의 공기를 느껴봅니다.


서울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남해바다의 시원하면서도 포근한 공기가 저의 정신을 맑게 해 주었습니다.




이곳 남해까지 온 것은,

남해 근처에 살고 계신 아내의 외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3년간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아내의 외할머니께서는 증손주들을 보고 싶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할머니도 찾아뵙고, 가족과의 여행도 하기 위해서 남해를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다녔단 회사를 퇴직하고,

가족들과 회사 연락 없이 마음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고,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할머니까지 찾아뵈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퇴직과 가족여행을 통해 느낀 것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도

가정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가정,

그리고 가정의 행복이라는 목표는 잊어버리고,

오로지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만 집중하다가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경주마의 경기가 아닙니다.

항상 주변을 살펴보며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저와 저의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이직을 선택했습니다.


이 길이 지금 길인지, 돌아가는 길인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먼 훗날 40대 초반이었던 저의 선택이 모두의 행복을 위해 옳았다고 회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부족하지만 ‘팀장의 퇴직일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IMG_3454.HEIC [퇴직한 다음날 아침.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모닝커피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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