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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부응 못해 죄송하우다

상한 말들의 세상, 꿈 꾸는 말들의 향연

by THE AZURE POET

기대에 부응 못해 죄송하우다

- 나의, 사적 욕망하는 국민께


나는 파면 당했수다

쥐가 알라, 새가 알라

행여 빈틈 있을라, 실수 있을라

좆나 힘들게 공들여 쌓은 탑

공염불됐수다

여기 저기, 이곳 저곳, 이놈 저놈

좆나 신경써서 배치하고 준비해서

123일날, 게엄령을 선포해서

좆나 보기 싫은 새끼들

싹 다 수거해서 처분해버리고

일차 이차 삼차 사차

한겹 두겹 세겹 네겹

일중 이중 삼중 사중 장치로 대비해서

123 째 되는 날, 헌법재판소에서

기각!

마침표를 딱 찍어 내란을 완성하려 했는데 ...

나는 44일 11시 22분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

파면 되었수다

아차차차차

폭싹, 속았수다

헌법재판소에도 반국가세력이...

그 것도 여덟 년놈 모두

반국가세력인줄은 꿈에도 몰랐수다

아, 피니시 라인에서 걸리고 말다니

혼토우니, 민나 마지데 완전

개좆됐수다

이제 바지 사장도 못해먹게 됐수다

기대에 부응 못해서

죄송하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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