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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다.

<자유론>이 건넨 위로의 한 문장.

by B라이언

2025년 7월 5일 (토)

오늘은 책을 읽으며 배운 것을 적어 봅니다.




"누구든지 웬만한 정도의 상식과 경험만 있다면,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 자체가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서 만난 이 문장이 가슴 깊이 남았고, 위로가 되었다.


우리는 늘 최선을 찾으려 한다. 성공에도 공식이 있고, 경제적 자유에도 매뉴얼이 있으며, 직장 생활이나 육아에도 정답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끊임없이 남의 방식을 찾고 따라 하면서, '이렇게 살아야 해.'라는 당위의 무게에 짓눌린다. 하지만 밀은 단호하게 말한다. “모든 인간이 어느 한 가지 방식, 또는 소수의 방식을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이다.


이 문장의 핵심은 “자기 방식”이라는 단어에 있다. 각 개인의 "독창성"과 "개별성" 그 자체가 지닌 가치 말이다. 사람마다 다른 성격과 재능, 상황과 환경을 갖고 있는데, 왜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야 할까?


천편일률적인 성공 공식을 따라가는 사회는 획일적이고 지루하다. 반면 각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회는 다양하고 역동적이다.


어떤 사람은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해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 삶에서 안정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수입에도 불구하고 창업이나 프리랜서를 선택해 가능성에 도전한다.

어떤 사람은 공무원처럼 한 조직에 오래 머물며 전문성을 키우고,

어떤 사람은 여러 회사를 거치며 경계를 넘나들고 전혀 다른 일을 배우는 데서 만족감을 느낀다.


정답은 없다. 모든 방식이 각각의 가치를 지닌다. 그러니까 가장 먼저 '원래 이렇게 살아야 해. 이걸 추구해야 해.'라고 느껴지는 것에 질문해 보자. 누구나 똑같은 방식으로 성공해야 할까? 모든 부모가 같은 육아 매뉴얼을 따라야 할까? 직장인의 커리어 패스에 정답이 있을까? 사업은 늘 독인 걸까?


당연히 아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삶의 방식도 달라야 자연스럽다. 그 방식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틀린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내가 선택한 길이라면 그걸로도 충분한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이 주는 해방감은 상당하다. 남과 비교하며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트렌드를 쫓느라 급급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내 속도로, 내 방식으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어가면 된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관습의 압박은 여전히 존재하고,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인생의 방향은 명확하게 하자. 남처럼 살려고 애쓰지 말고, 내 방식대로,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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