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너무 날카롭다. 갑과 을의 관계에 익숙해진 것처럼.
사회 속에서 언제나 갑일수도 없고, 언제나 을일 수도 없다.
어떨 때는 갑이고, 또 어떨 때는 나도 을이 된다.
그래서 항상 겸손하고 말조심해야 하고, 쉽게 흥분하거나 화내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병원에서 내가 어떤 서비스를 받는 갑이라는 입장도 되었다가 의사에게 나의 신체를 맡겨야 하는 을이 되기도 한다.
약국에서는 내가 서비스를 받는 고객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건강에 관한 조언을 해주는 약사이기도 하다.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일방적인 것이라는 것은 절대 없다. 내가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내가 도움을 요청해야 할 때도 있다.
사회생활이라는 것은 이러한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하며 근로소득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단순한 신체적, 지적노동만을 뜻하지 않는다. 감정의 미묘한 것들을 참아내고 견디어내고 적응한 것들을 토해내는 시간이다. 가끔은 욱하고 화가 나더라도 참고,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이다.
사회생활이라는 것은 그러한 나의 경험치가 체화되어 스스로가 레벨업 되어가는 과정이다. 매일이 쳇바퀴 같다고? 그 쳇바퀴를 매일 해내는 과정이 사회생활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묵묵히 견디면서 나 또한 단단해지는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