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과 전업맘

왜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걸까

by 지구별여행자

아무래도 워킹맘이다 보니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길고 그래서 내 주변은 워킹맘들로 채워져 있다. 친구들 중 누구 하나 전업맘이 없다.

그런데 애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가면서 만나게 되는 엄마들도 신기하게 워킹맘 뿐이었다. 데리러 가는 시간이 비슷해서일까. 그냥 그런 기운이 감돌아서일까 아무튼 내 주변엔 전업맘이 없다. 심지어 전업맘이랑 이야기할 기회조차 없는데... 가끔 주변에서 누군가를 험담하거나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본인의 딸이 그 직업을 나중에 가졌는데 누군가 그렇게 욕을 하면 좋으려나.


워킹맘은 직장에서 나랑 맞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참는 법을 배우고, 조직생활을 하며 단련을 하게 된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남편이랑 매일 속상했던 직장 얘기로 저녁을 푼다) 전업맘은 만나다가 나랑 맞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안 보면 된다. 나는 그래서 세상의 모든 직장인을 응원한다. 심지어 가족도 가끔은 나를 이해 못 해주는데 직장에서 모두가 나랑 맞기를 바라는 건 로또와 같다.


무엇이든 누군가를 험담하거나 비판할 때는 신중해지려 노력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가 이런 것 아닐까.


그리고 전업맘들은 워킹맘이 닦아놓은 길을 그대들의 딸들이 앞으로 따라갈 길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본인의 딸이 전업맘하기를 바란다면 예외겠지만 말이다.


각자가 고군분투하며 살아간다. 나는 한때 전업맘을 해보았기에 그 길 또한 쉽지 않음을 안다. 다만 항상 말조심.

침묵은 금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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