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본디 꽃을 피우는 행위.
봄 속에서 잎이 벌어지는 꽃,
다시 땅속으로 시들어가는 것들에도
저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당신의 계절 속에서 또 누군가 죽고
어떤 이는 싹을 틔우겠지요.
봄을 맞이한다는 건
긴 겨울잠에서 빠져나와 세상을
마주해야 할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봄바람처럼 간지러운 설렘,
세상이 변했을 거라는 두려움.
복합적인 감정에서
우려내는 찻잎의 향이 떠오르면
세상은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거예요.
새하얀 운동화에 흙이 묻어도
툴툴 털어낼 수 있는
봄의 도화지는 따뜻하게 느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