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조금만

by 기억나무

나이를 먹는 인생을 살고 싶다.

나이가 들어버린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사랑을 하지 못해도 나이를 먹은 만큼 이해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철없이 나이가 들어버린 아이 같은 어른을 아이를 바라보듯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조금만 덜 미워하고 , 조금만 덜 원망하고, 조금만 덜 상처받기를 기도한다.

많이가 아니어도 된다.

조금만 그 조금만 나에게 허락이 되기를 기도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그 조금을 소망한다.

내가 살기 위해서 그 조금을 갈망한다.

이날도 그분께 그 조금의 마음을 간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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