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글 좀 못쓰면 어떤가요

그냥 써요

by 빛해랑

글 좀 못 쓰면 어떤가요?

잘 쓰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저는 형편없는 글을 매일 씁니다.

블로그 네이밍에 작가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붙여주었어요. 상상은 의식을 이긴다죠. 작가가 된 모습을 상상하는 일이 그냥 좋아서입니다.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 글을 오랜 시간 써본 적도 없습니다. 멘탈도 자주 깨집니다. 체력도 좋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글 쓰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돌쟁이 같은 시작입니다. 남은 인생 글쓰기와 함께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미리 작가를 하기로 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글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독자, 오직 독자를 위해 내 글이 존재할 뿐이라고 말하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내가 즐겁지 않으면,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내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은 어떨까요?


저는 고요하고 평온할 때 글에서 생각이 잘 드러납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행복을 선택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요령은 모릅니다. 그냥 경험한 것, 생각한 것, 느낀 것을 매일 쓰고 있습니다. 무식하게 양적으로 승부하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엉망진창의 글이라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글 좀 못쓰면 어떤가요.


재미있는 글을 쓰려면 극적인 반전을 주라고도하더군요. 너무 점잖게 쓰면 안 된다고요. 글 잘 쓰는 비법은 수십. 수백 가지가 있습니다. 그 모든 요령들이 내 글 안에 있다고 훌륭한 글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누구나 느껴지는 색채가 있듯이 글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이름을 보지 않고도 "아. 이 글은 빛 해랑의 글이네." 비록 글쓰기 초보티를 숨길 수 없어도 진실한 마음이 독자에게 가닿으면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저도 물론 독자를 위해 씁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쓰기도 해요. 매일 매 순간 글을 쓰는 목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쓰려하는가.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 솔직하게 말하면 완벽한 답을 하기에는 아직은 미숙합니다. 밥 먹듯이 해야 하는 메모와 낙서조차 습관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초보라서 다행이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초보 딱지를 붙이고 살 수는 없지요. 글로 누군가를 기쁘게 돕는, 책임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돕고, 또 쓰는 삶! 나름 목적과 목표를 가져봅니다.


글 좀 못쓰면 어떤가요. 그냥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