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털고 일어나기
최근에 어깨 통증이 도지면서 다시 삶의 질이 떨어졌다. 어떻게 나 자신을 끌어올려야 할까?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다.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매일 한두 줄의 글이라도 쓰려고 노력했던 초보 작가다. 글쓰기의 난관에 부딪혔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정확히 말하면 잘 쓰고 싶은 마음보다는 잘 쓰지 못했을 때의 부끄러움에 압박을 느낀다. 이러나저러나 같은 얘기다.
최근에 글을 쓰려하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머릿속은 차분하게 정리되지 않고 뒤죽박죽이다. 써놓은 글의 문장의 배열을 바꿔보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글이 될까를 고심하다 보면 내용 자체가 총체적 난국 같다. 억지스러운 문장에 좌절하는 초보티를 내다가 지우고 만다. 얕은 바닥이 드러나는 것만 같다.
초보는 때로 많은 생각도 장애물이 된다. 앞뒤 재지 않고 쓰는 용기가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된다. 글을 쓴다는 것에 두려움이 생겼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보면 공감과 댓글이 적다.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스스로에게 엄격해진다. 그러다 보면 여지없이 멘털이 또 무너진다.
처음 일상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형편없는 글 지금이 아니면 언제 쓰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유쾌한 글쓰기를 시작했었다. 중간중간 고비도 많았지만 백일동안 꾸준히 쓸 수 있었던 것은 욕심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왜 힘이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남의 이야기 쓰듯 일상을 덤덤하게 써보려 해도 마음 깊은 어디선가 잔잔한 파동이 일어난다.
이런 나를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지금의 상황에 적응할 것이고, 적응하면 도끼날은 무뎌지고 만다. 결국 자기 성장의 끝이 오고 말 것이다. 그동안 배움에 늦은 때란 없는 거라고 역설했고, 배우는 한 성장은 멈추지 않는 거라고 글로 말해왔었다. 말만 하는 실속 없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그만 털고 일어나야 한다.
이 상황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고, 객관화해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질문하기를 게을리하지 말자. 질문만 해도 뇌는 스스로 답을 찾는다고 하지 않는가. 너 자신을 믿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