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통한 직접적 소통

우리의 지혜를 높일 기술!

by nas

여러분은 동료 인간과 소통하며 느낀 가장 큰 장애물이 뭐였나요?


아마도 인간 이해와 의사소통에서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속을 볼 수 없다는 점일 겁니다.


이 한계는 의도치 않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양한 속임수 전략을 사용하는 원인이 됩니다.


디지털 기술이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 중 일부는 진실(또는 거짓) 탐지, 다중 모드 의사소통, 그리고 자신의 뇌파와 타인의 뇌파를 디지털 방식으로 읽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미 카네기멜론대학교(CMU)의 연구자들은 기능적 자기 공명영상(fMRI) 스캔을 통해 포착한 뇌의 패턴을 디지털 컴퓨터 분석하여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의 말에 따르면, 우리 아이들은 평생 동안 사람들의 생각을 읽거나 심지어 뇌와 뇌를 직접 연결하여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발전은 분명히 윤리적인 문제와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된 질문을 일으킬 것이며,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지만


사람들이 타인의 무언의 동기, 생각, 욕구, 판단 등을 자신의 사고에 반영하게 되면 그들의 지혜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떠신가요? 여러분은 이 글을 읽으며 어떤 생각 혹은 기분이 드셨나요?


어떤 분들은 그러한 기술의 진보가 실제로 우리 인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다른 분들은 이 글을 읽으며 기술의 발전에서 윤리적 논의를 축소시키고 과학만능주의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가지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논쟁의 소지가 분분한 글이, 만약 수능특강에 기재되었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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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이렇게 묻는다는 건 이 내용이 기재되었기 때문이겠죠.



앞서 제가 쓴 글은 2026년 수능특강 영어 17강 3번의 내용입니다. 제가 한 것은 이 글을 번역하고 어투를 다듬은 것뿐 내용은 순전히 수능특강 속 지문의 내용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을 때마다 저는 왜인지 모를 거북한 느낌을 느끼며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텔레스크린이 떠올랐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을까, 생각해 보니 원인은 두 가지였습니다.


1. 내용의 부적절성

이 기술은 사람들을 통제하고 감시하는데 악용될 수 있으며 시민의 자유를 충분히 저하하는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를 지혜의 향상으로 마치 땜빵 때우는 듯한 내용은 기술이 미칠 영향을 크게 간과하는 안일한 내용입니다. 이러한 기조는 앞서 인용한 1984의 텔레스크린과 멋진 신세계의 소마와 같이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현혹해, 사람들의 생각과 사고를 정지시키는 도구를 정당화한다는 느낌까지 줍니다.


2. 부적절한수록

이러한 내용이 AI 관련 학회지나 관련 칼럼에 올라온다면 그것은 하나의 극단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 것이 수능 특강에 수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응시자는 무비판적으로 지문을 수용합니다. 수능과 일련의 과정에서 지문의 정보는 마치 권위적인 하나의 정보가 되어서 수험생들에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러한 성질을 전 국민이 아는데도, 이러한 지문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모두 보는 교재에 넣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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